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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 몰라도 맛있다...‘3대 소비뇽 블랑’ 마셔보니

중앙일보

입력

지난해 약 5만4000t의 와인을 수입한 우리나라에서 특히 두드러지는 성장세를 보여주는 품목이 있다. 바로 뉴질랜드산 소비뇽 블랑이다. 지난해 화이트 와인 수입량은 전년 대비 36% 늘어났는데, 그중에서도 뉴질랜드 화이트 와인 수입량은 79% 늘어났다. 뉴질랜드산 화이트 와인의 95%가 바로 소비뇽 블랑 품종이다. 적어도 ‘소블’에서만큼은 뉴질랜드가 와인 종주국 프랑스를 앞질렀다는 말이 나오는 이유다.   

소비뇽 블랑, 왜 이렇게 인기일까. 가장 큰 특징은 다가가기에 부담이 없다는 점. 일단 맛이 가볍다. 묵직한 풍미보단 가벼운 산미가 느껴지는 경우가 많고 달콤한 과일보다 산뜻한 풀 향이 난다. 복잡한 맛이라기보단 정직하고 직관적인 맛이라 어떤 음식과도 무리 없이 잘 어울린다는 평가를 받는다. 맵고 짠 배달 음식과도 궁합이 좋아 한국 소비자들에게 특히 인기다. 가격도 한몫한다. 뉴질랜드 소비뇽 블랑은 대형마트나 편의점에서 1만~3만 원대면 살 수 있다. 국내서 현재 가장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는 뉴질랜드 소비뇽 블랑 3총사를 꼽았다. ‘클라우드 베이’‘오이스터 베이’‘빌라 마리아’로 모두 뉴질랜드 말보로 지역에서 생산된 소비뇽 블랑 품종 100% 와인들이다.

〈품절주의, 지금 가장 인기있는 뉴질랜드 ‘소블’ 3총사〉 

보이면 일단 담아라. 워낙 인기가 많아 쉽게 동나기 일쑤인 뉴질랜드 소비뇽 블랑의 대표 와인이다. 1985년 데이비드 호넌과 와인 제조 전문가 케빈 쥬드가 만든 ‘클라우드 베이’는 뉴질랜드 말보로 지역에 최초로 설립된 다섯 개의 와이너리 중 하나다. 2003년 샴페인 하우스 뵈브 클리코가 인수했으며 현재는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 그룹 소속이다.

[이럴 때, 와인낫?]⑥

▶A(여·37) “날씨 좋은 봄에 야외 잔디밭에서 자리 깔고 마시기 딱 좋은 가볍고 청량한 와인. 혀끝에 남는 맛없이 깔끔하고 복잡함이 없이 쉽게 즐길 수 있다.”  
▶B(남·35) “탄산수 한 모금 들이키는 것처럼 가볍고 산뜻하다. 기분 나쁜 취기가 전혀 없고, 마치 음료수처럼 즐길 수 있을 정도로 가볍다. 첫 소개팅에서 와인을 마신다면 딱 좋을 듯.”

뉴질랜드 소비뇽 블랑의 우수성을 전 세계에 알린 와인. 1990년 빈티지가 런던 국제 와인& 스피릿 대회에서 금메달을 획득해 와인 업계를 놀라게 했다. 청량하면서도 산뜻한 소비뇽 블랑의 특징을 고스란히 가지고 있으면서도 단맛과 적당한 산미, 고급스러운 미네랄 터치가 어우러지는 세련된 와인이다. 이름처럼 굴과 함께하면 최고의 조화를 이룬다.

▶A(여·45) “단 와인을 좋아하지 않는데, 선을 넘지 않는 적당한 단맛이 인상적이다. 와인을 잘 모르는 사람도 직관적으로 맛있게 즐길 수 있을 듯.”

▶B(여·37) “소비뇽 블랑이 그냥 가볍기만 해서 밋밋하게 느껴진다면 이 와인을 추천한다. 단맛과 신맛은 물론, 미네랄의 짭조름한 맛이 어우러지면서 기분 좋은 정도의 묵직함이 있다. 뒷맛은 무척 깔끔한 세련된 와인.”

뉴질랜드에서 가장 성공한 50년 전통의 와이너리로 기업이 아닌 개인 소유 와이너리로는 뉴질랜드에서 가장 큰 규모다. ‘뉴질랜드 톱10 와이너리’‘뉴질랜드에서 가장 와인을 잘 만드는 와이너리’ 등 최다 수상 와이너리 타이틀을 가지고 있기도 하다. 구스베리, 패션프루트, 신선한 감귤류 등 다양한 풍미들이 어우러지는 소비뇽 블랑으로 해산물 요리와 신선한 샐러드에 특히 잘 어울린다.

▶(여·48) “잔마다 느낌이 다른 팔색조 같은 와인. 처음엔 화이트 와인치고 다소 강한 느낌이었지만 마실수록 음식과 어울려 입에 부드럽게 길든다.”  

▶(여·42) “과일 향과 적당한 산도로 개성이 뚜렷하면서도 누구나 즐기기 부담스럽지 않은 와인. 샤르도네의 풍미와 소비뇽 블랑의 산뜻함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유지연 기자 yoo.jiyoe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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