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與 유일 '이남자' 전용기 "여자도 군대? 2030 찬성 안한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중앙일보 ‘정치 언박싱(unboxing)’은 여의도 정가에 떠오른 화제의 인물을 ‘비디오 상자’에 담아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정치권의 새로운 이슈, 복잡한 속사정, 흥미진진한 뒷얘기를 정리해드립니다.

더불어민주당에 21대 국회 최연소 남성 의원이 있습니다. 만 나이 스물아홉이던 지난해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한 전용기(30) 의원입니다. 그는 4·7 재·보선 참패 직후(지난 9일) 오영환·장경태·이소영·장철민 등 같은 당 소속 2030 의원들과 함께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검찰개혁의 대명사로 생각했다”고 반성과 쇄신을 논하는 회견문을 냈습니다.

‘초선 5적’으로 몰려 일부 지지자들의 비난과 문자폭탄을 받기도 했다지만, 그는 “이 방 화이트보드에 밤을 새서 하나하나 넣을 부분 뺄 부분 짚어가면서 공동으로 회견문을 작성했다”며 “앞으로 어떻게 행동할 것인지 지속해서 논의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당내 중진이 개입했다는 의혹은 “음모론”으로 일축했습니다.

등돌린 2030 남성의 마음을 되돌리기 위해서는 민주당이 “비위자들에 대한 즉각적인 처분과 처벌”을 최우선해야 한다는 게 전 의원의 생각입니다. 그는 지난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군 가산점 재도입 논의도 진행할 계획”이라고 썼습니다. 하지만 그는 인터뷰에서 “국가 희생에 대한 적절한 보상은 남녀, 소수자 모두에게 다 필요한 내용”이라며 남녀 대결 구도로 논의가 진행되서는 안 된다는 데 힘을 실었습니다.

최근 불붙은 여성 징병 주장에 대해서는 “동의 안 한다”고 못박았습니다. 대신 “점진적 모병제 전환은 찬성한다”는 의견입니다. 2남 중 장남으로 해군 병장 만기 전역한 그에게 군 생활 에피소드를 묻자 “배는 안 탔다”는 답이 돌아왔습니다. 오래 사귀었다는 여자친구 이야기, 자영업 경험과 월급 운용, 쌍꺼풀 수술 의혹 등 여느 2030 남성과 다를 바 없는 전 의원의 ‘예능형 입담’을 정치언박싱에서 들어볼 수 있습니다.

심새롬 기자 saerom@joongang.co.kr, 김보담 인턴기자
영상·그래픽=오욱진·이경은·이세영

관련기사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