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부실 급식 논란…“밥 때문에 서러움 느끼는 청년 병사”

중앙일보

입력 2021.04.22 22:29

업데이트 2021.04.22 22:30

페이스북 계정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 캡처

페이스북 계정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 캡처

최근 휴가 이후 격리된 병사라고 주장한 누리꾼이 올린 부실한 도시락 사진으로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군대 부실 급식’ 논란이 일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급식지침 위반을 조사하라”고 국방부에 요구했다.

하 의원은 22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밥 때문에 서러움 느껴야 하는 청년 병사”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하 의원은 “군이 병사의 사기 진작은커녕 오히려 사기를 떨어뜨리고 있다”며 “코로나(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때문에 ‘휴가 이후 격리’라는 국방부 지침을 지키는 청년 병사들의 식판을 보니 기가 찬다, 급식의 질은 차치하더라도 ‘1식4찬’ 기본지침도 지키지 않았고, 그 양도 턱없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하 의원은 육군의 2021년 급식운영 지침을 설명하며 “모든 병사에게 1일 3식에 4찬 제공을 기본으로 하되 격리 병사에게는 ▶미예측된 격리자 발생으로 부식 부족 시 자율운영 부식비를 활용한 급식 제공 ▶군외급식비를 사용해서 도시락 구매·제공이라고 돼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필요하면 돈을 더 써서라도 충분한 급식을 제공하라는 것”이라며 “오죽했으면 병사들이 커뮤니티에 급식 사진을 올렸겠는가, 휴가 마친 자식을 군에 돌려보낸 부모님 심정은 또 어떻겠는가”라고 짚었다.

하 의원은 “청년 병사가 국방의 주력이다, 그런데도 매우 기본적인 ‘밥’ 때문에 청년 병사의 사기를 떨어뜨린다면 강한 국방은 절대로 이뤄질 수가 없다”며 “국방부는 논란이 된 부대를 포함해 전 부대 대상으로 급식지침 위반 여부 조사와 함께 관련 지휘관들은 엄중 조치해야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페이스북 계정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 캡처

페이스북 계정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 캡처

최근 페이스북 계정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 등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병사들이 급식 사진들을 게시하며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한 누리꾼은 ‘특전사 예하 부대 격리 식사’라며 “메인 반찬 및 국 없음”이라고 급식 사진을 게시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빵식’이 메뉴였는데 햄버거 빵을 60개만 줬다”며 “취사병들이 하나하나 다 뜯어서 반으로 갈라서 120개를 만든다”고 전했다.

급식 논란이 불거지자 군에서 제보 등을 단속하고 있다는 주장도 나왔다. 한 누리꾼은 “배식 사건이 터진 이후로 모든 병사들 다 집합시키고 카메라 다 검사한다”며 “간부들이 하는 말이 이런 거를 제보하면 너희만 힘들어진다고 한다”고 주장했다.

나운채 기자 na.unch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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