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서 40대 한국 교민 사망···사흘전 중국산 백신 접종

중앙일보

입력 2021.04.22 15:54

업데이트 2021.04.23 22:33

상하이의 한 외국인 백신 접종소에서 한국 교민과 외국인들이 중국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예방 백신을 맞고 있다. 사진=독자제공

상하이의 한 외국인 백신 접종소에서 한국 교민과 외국인들이 중국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예방 백신을 맞고 있다. 사진=독자제공

22일 오전 중국 상하이에서 사흘 전 중국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맞은 40대 한국 교민이 자택에서 갑자기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고인의 사망과 백신 접종의 관련성 여부는 아직 밝혀지지 않은 상태다.
중국 정부의 백신 독려와 출입국 비자 등 편의를 기대하고 중국산 백신을 접종받던 교민 사회에서는 불안감이 퍼지고 있다.
22일 상하이 교민 사회와 상하이 한국 총영사관 측에 따르면 이날 오전 한국 교민인 40대 여성 A씨가 침실에서 숨져 있는 것을 가족이 발견했다.
A씨는 지난 19일 자택 인근의 외국인 전용 접종소에서 코로나19 예방 백신을 받았다. 한국을 오가는 데 편의를 기대하고 부작용에 접종동의서에 서명한 뒤 예방 백신을 맞았다.
A씨는 평소 심혈관 기저질환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지며, 접종 후 메스꺼움 등 불편을 호소했다고 교민들이 전했다.
A씨가 맞은 백신은 시노팜(Sinopharm·중국의약) 제품이라고 교민들은 전했다.

상하이의 한 외국인 백신 접종소에서 한국 교민들이 중국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예방 백신을 맞고 있다. 사진=독자제공

상하이의 한 외국인 백신 접종소에서 한국 교민들이 중국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예방 백신을 맞고 있다. 사진=독자제공

상하이 총영사관 관계자는 "공안에서 현장 조사를 진행했고 타살 혐의가 없어 고인의 혈액을 채취했다”며 “현재로서 백신과 연관성을 단정할 수는 없으며, 추가 부검은 유족의 동의가 필요한 사안”이라고 밝혔다.
A씨의 사망 소식이 전해지면서 이미 백신을 접종받거나 접종을 계획했던 교민 사이에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예방 시노팜(Sinopharm·중국의약) 백신. 사진=독자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예방 시노팜(Sinopharm·중국의약) 백신. 사진=독자제공

지난 11일 미펑(米鋒) 중국 국가위생건강위 대변인이 “강제 접종은 단호히 바로잡겠다"고 밝혔지만 최근 교민 거주 단지 관리자나 회사에서 사실상 백신 접종을 강제하는 사례도 속속 늘고 있어서다.
환구시보는 22일 중국 내 백신 접종자 숫자가 21일 2억명이 넘었으며 여름까지 14억 인구 중 5억6000만명 접종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주중 한국 대사관 측은 한국 교민의 중국산 백신 접종에 대해 “재외 국민의 백신 접종에 대해 한국 정부 차원의 평가나 발표는 없는 것으로 안다”며 “접종이 필요해 국내로 들어오면 지침에 따라 접종한다는 발표가 있었다”고 밝힌 바 있다.
베이징=신경진 특파원 shin.kyung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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