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서도 선수들 정치적 시위·의사 표현 금지된다

중앙일보

입력 2021.04.22 08:39

중앙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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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도쿄하계올림픽에서도 선수들의 정치적 시위와 의사 표현이 금지된다.

22일(한국시간) AP통신에 따르면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지난해 전 세계 선수 3500명 이상을 대상으로 올림픽 헌장 50조와 관련한 설문 조사를 진행했다.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70%는 선수 개인의 의견을 올림픽 경기장이나 개·폐회식에서 표출하는 것이 부적절하다고 봤다. 67%는 시상대에서 항의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답했다.

IOC는 이를 근거로 도쿄올림픽에서도 선수들의 정치적 의사 표현을 불허하는 원칙을 고수할 예정이다.

IOC 헌장 50조는 어떠한 종류의 시위나 정치적·종교적·인종적 선동을 올림픽 경기장과 시설 등에서 절대 허용하지 않는다고 규정한다. 스포츠의 정치 중립을 강조하는 조항이다.

최근 미국에서 인종차별이 심해지고, 이민자를 더욱 홀대하는 등 사회 불평등이 악화하자 미국 스포츠 스타들이 자국의 변화를 촉구하는 행동을 시작했다. 국민의례 때 무릎을 꿇는 행위, 시상대 위에서 주먹을 올리는 행위 등이 이를 상징한다.

표현의 자유를 앞세워 올림픽 헌장 50조를 폐지하라는 요청이 나오기도 했지만, 아직은 소수 의견에 불과하다.

IOC는 공개 장소에서 정치 의사를 표현하는 선수에겐 그에 비례하는 징계를 내릴 예정이다.

한편 미국올림픽·패럴림픽위원회(USOPC)는 자국 선수들에게 ‘흑인의 목숨도 소중하다’(Black Lives Matter)란 민감할 수도 있는 문구가 적힌 옷을 입도록 허용했다. 하지만 IOC는 도쿄올림픽에서 평화(peace), 존중(respect), 유대(solidarity), 포용(inclusion), 평등(equality)과 같은 단어만 선수들의 티셔츠에 쓰도록 제한했다.

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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