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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엑스 광장에 몰아치던 파도, iF 디자인상 최고점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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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끊임없이 몰아치는 초대형 파도로 주목받은 미디어 아트 ‘웨이브(WAVE)’가 세계 3대 디자인 어워드 중 하나인 ‘iF 디자인 어워드 2021’에서 최고점으로 금상을 받았다.

디스트릭트의 ‘웨이브’ 금상 #일루전 기법으로 실감나게 구현

‘웨이브’를 제작한 디스트릭트(d’strict)는 ‘iF 디자인 어워드 2021’의 4개 분야에 출품한 작품 모두가 본상을 받았다고 21일 밝혔다. ‘아르떼뮤지엄’ ‘매직 캐슬 라이츠업 3D  매핑쇼’ 등의 작품 얘기다.

미디어 아트 ‘웨이브(WAVE)’. 평면 스크린을 입체적 공간으로 연출하고 그 안에 초대형 파도가 몰아치는 모습을 구현했다. [사진 디스트릭트]

미디어 아트 ‘웨이브(WAVE)’. 평면 스크린을 입체적 공간으로 연출하고 그 안에 초대형 파도가 몰아치는 모습을 구현했다. [사진 디스트릭트]

‘웨이브’는 어워드 전체 출품작 9509개 중 75개에만 수여되는 금상을 받았고, “기술력과 창의력의 정점을 보여준 사례”라는 심사위원단 평가 속에 전체 출품작 중 최고점인 463점을 받았다. 본상 수상작 평균 점수는 269점이었다.

‘WAVE’는 지난해 4월 서울 삼성동 코엑스 K-POP 스퀘어의 LED 스크린에 끊임 없이 몰아치는 입체적인 파도를 표현한 퍼블릭 미디어아트이다. ‘L’자 모양의 대형 LED  전광판의 특성을 최대한 활용해 스크린을 유리로 둘러싸인 입체적 공간으로 연출하고 아나몰픽 일루전 기법을 통해 그 안에서 끊임없이 몰아치고 부딪히는 파도를 실감 나게 구현해 화제를 모았다.

특히 도심 속 한복판이라는 장소의 특성과 코로나19로 인한 시대적 상황이 결합해 SNS를 통해 전 세계로 퍼져나갔고, CNN과 BBC, 로이터 등 해외 주요 언론에도 소개된 바 있다.

지난 10년간 다양한 디지털 미디어 기술로 콘텐트를 기획·제작한 디스트릭트 이성호 대표는 “이번 ‘웨이브’ 수상을 통해 확인한 가능성을 토대로 도심환경을 혁신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퍼블릭 미디어아트 작품을 지속적으로 제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제주에 문을 연 ‘아르떼뮤지엄’ 같은 미디어 전시를 국내외에 확산해 더 많은 사람이 높은 수준의 시각예술을 향유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iF 디자인 어워드는 독일 하노버의 독립 디자인 기관 ‘iF 인터내셔널 포럼 디자인’이 매년 최고의 디자인 결과물에 수여하는 상. 이번 심사엔 52개국 1만 개 작품이 경쟁했다.

이은주 문화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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