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세, CCTV 최연소 男 앵커 中 '국민 남편' 등극

최근 중국 관영방송국 CCTV의 최연소 남성 앵커가 현지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새벽 출근에서 뉴스를 준비하기까지의 과정이 담긴 브이로그(Vlog)가 발단이 됐다. '미녀 기자'로 화제몰이를 한 CCTV 기자 왕빙빙(王冰冰)에 이어 또 한 명의 CCTV 스타가 탄생했다.

CCTV 최연소 앵커 싱카이천 [사진 baidubaike,163.com]

지난 4월 7일, CCTV의 SNS에 올라온 영상 하나가 큰 화제를 모았다. "새벽 3시 뉴스를 본 적이 있나요? 96년생 남성 앵커의 야간 뉴스 브이로그를 보세요."라는 제목의 영상이었다. 브이로그에는 CCTV 앵커 싱카이천(兴恺晨)이 새벽 출근해 준비 작업을 거쳐 뉴스를 진행하는 과정이 담겼다.

싱가이천의 브이로그를 업로드한 CCTV ⓒCCTV4 웨이보

싱카이천은 1996년생으로, 올해 만으로 25세다. 중국 방송국 앵커의 산실인 촨메이(传媒 전매) 대학을 졸업, CCTV 보도국 인턴과 방송 기자를 거쳐 지난해(2020년)부터 〈중국뉴스(中国新闻)〉를 진행하고 있다. 현재 CCTV 최연소 남성 뉴스 앵커다.

CCTV 공식 SNS에 올라온 영상에 관심 폭발 #최근 젊은 남성 앵커 전면에 내세우는 CCTV

브이로그에는 싱카이천이 새벽 1시에 출근해 메이크업, 의상 환복, 원고 점검 등 준비과정 및 뉴스 진행을 무사히 마치는 순간까지의 모든 과정이 기록됐다.

싱카이천 브이로그 [사진 CCTV 영상캡쳐]

영상 속 싱카이천은 "2020년 1월 3일부터 〈중국뉴스(中国新闻)〉 진행을 맡았다"며, "처음에는 밤을 새우고 새벽 뉴스까지 마쳐도 별로 피곤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지만, 나중에는 저녁 6시에 일찍 잠을 잔 후 새벽 1시에 출근해 뉴스 준비하는 방식으로 습관을 바꿨다"고 소개했다. 긴장한 각성 상태로 계속 버티기는 힘들 거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싱카이천 브이로그 [사진 CCTV 영상캡쳐]

뉴스 시작 20분 전, 분장실에서 메이크업을 마친 뒤 의상 환복을 하고 뉴스 원고를 점검한다. 새벽 뉴스의 차별점에 대한 질문에 싱카이천은 "새벽 3-4시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잠들어 있을 때로, 중국 국내보다는 해외에서 이슈가 발생하는 시간대"라고 설명했다.

[사진 CCTV 영상캡쳐]

[사진 CCTV 영상캡쳐]

브이로그 공개 후 앵커 싱카이천에 대한 중국 네티즌들의 관심이 폭증했다.

"훈훈한 외모에 실력도 좋네"
"사랑에 빠졌습니다"
"난 남자인데 왜 좋냐..."
"비주얼, 기럭지, 나이, 직업까지 완벽"
"잘생기긴 했는데 발음은 좀 더 연습하면 좋을 듯"
"젊은 앵커로 점차 바꿔가는 분위기"

80년대생 최초로 〈신원롄보〉 앵커가 된 옌위신 [사진 CCTV]

실제로 최근 CCTV는 젊은 남성 앵커들을 적극적으로 내세우고 있다. 1987년생 남성 앵커 옌위신(严於信)은 2020년 9월부터 중국 메인 뉴스 〈신원롄보(新闻联播)〉를 진행해 화제를 모았다.

당시 옌위신은 CCTV 메인 뉴스를 진행하는 최초의 80년대생 앵커로 주목받았다. 그는 신원롄보 진행 첫날 선배인 70년대생 앵커 리쯔멍(李梓萌)과 함께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왕빙빙 [사진 qq]

한편, 지난해 연말에는 CCTV 기자 왕빙빙의 영상의 조회수가 폭발하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왕빙빙이 '미녀 기자'로 이름나며 인기가 치솟자, CCTV는 왕 기자를 전략적으로 등장시켜 시청률을 끌어올리기도 했다.

차이나랩 홍성현

[사진 차이나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