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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lobal Money]버핏-기관투자가의 동행, 이제 끝나나?

중앙글로벌머니

입력

워런 버핏

워런 버핏

‘투자의 귀재’인 워런 버핏은 펀드 매니저의 우상이다. 그의 버크셔해서웨이 경영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거나 의결권 행사에서 반대표를 던지는 펀드 매니저는 아주 드물었다.

그런데 올해 5월에 열리는 주주총회에서는 ‘아주 드문’ 사건이 일어날 듯하다. 미국 ISS(Institutional Shareholder Services)가 올해 5월에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버크셔해서웨이 이사 4명에 대해 찬성표를 던지지 말 것을 기관 투자가에 권고했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20일(현지시간) 전했다.

ISS는 뮤추얼∙헤지∙사모 펀드 등에 의결권 행사 방향을 자문하는 회사다. 펀드의 의결권 행사가 본격화한 1985년 출범했다. 이른바 ‘주주 자본주의’를 상징하는 곳이다.

FT에 따르면 ISS가 사실상 반대 투표를 권고한 이사 4명은 버크셔해서웨이 경영자보상위원회 멤버다. ISS는 “부회장인 그렉 아벨과 아지트 제인이 받는 확정급여가 미국의 상장기업 가운데 가장 많다”며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경영진보상위원회에 들어가는 이사 4명의 재선에 찬성표를 주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FT는 “대형 펀드 매니저들이 이미 반대표 행사를 계획하고 있다”며 “ISS 권고 등은 버핏의 경영에 대한 투자자의 동요를 보여주는 가장 큰 신호”라고 했다.

강남규 기자 disma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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