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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확보했다던 모더나 상반기 못 온다…홍남기 "하반기 도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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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남기 국무총리 직무대행 겸 경제부총리는 20일 미국 제약회사인 모더나의 코로나 백신을 올해 하반기부터 공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스테판 반셀 모더나 최고경영자(CEO)와 통화해 백신 2000만 명분을 확보했으며 올해 2분기부터 들여오기로 했다고 당시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을 통해 전한 바 있다.

이날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은 “문 대통령이 연말에 모더나 CEO와 화상 통화로 확보했다는 모더나 백신은 어디 있느냐”고 물었다. 홍 직무대행은 이에 “모더나 백신을 4000만 도스(2000만 명분) 계약했고, 상당 부분이 상반기에는 물량을 들여올 수 없는 상황이었다”고 답했다. 이어 “하반기에는 들어오게 돼 있다”고 덧붙였다. 정부가 기대했던 상반기 공급에 차질이 빚어졌다는 의미다.

홍남기 국무총리 직무대행이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경제 분야 대정부질문에 출석해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뉴시스

홍남기 국무총리 직무대행이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경제 분야 대정부질문에 출석해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뉴시스

이에 김 의원은 “청와대가 2분기 2000만 명분을 확보했다고 한 것은 거짓말이냐”고 추궁했고, 홍 직무대행은 “아스트라제네카·모더나·얀센·노바백스를 다 합해서 말씀드리는 것”이라고 답했다.

한편 홍 직무대행은 국회 대정부질문 첫날인 19일 정부의 ‘백신 무능론’을 부각하며 질타하는 야당에 “정부를 믿어달라”고 언성을 높이며 맞섰다.

홍주희 기자 honghong@joogn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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