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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넬서 잘 나가던 그, e커머스업체로 옮긴 이유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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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럭셔리 커머스는 고객 경험의 관점에서 이해해야 합니다. 오프라인만큼이나 온라인에서도 차별화한 경험을 제공해야 합니다.”

온라인 명품 부티크(대규모 도매상) ‘발란’ 김은혜 신임 리테일 부대표의 말이다. 그는 샤넬코리아에서 마케팅·리테일 등을 담당하다 디올과 패션 스타트업을 거쳐 최근 럭셔리 커머스 업체 발란에 합류했다. 글로벌 명품 시장은 지난해 약 400조원, 그 중 국내 온라인 명품 시장은 약 1조5000억원으로 추정한다(시장조사전문업체 유로모니터).

럭셔리 커머스업체 발란의 김은혜 신임 부대표 인터뷰

김은혜 발란 신임 리테일 부대표. [사진 발란]

김은혜 발란 신임 리테일 부대표. [사진 발란]

샤넬이나 디올 같은 명품업체에서 잘 나가던 김 부대표가 커머스업체에 합류한 이유는 뭘까. 그는 20일 “옴니(다중) 채널에서 고객 경험의 극대화라는 개인적인 꿈이 있었다”면서 “발란은 온라인을 리드하며 오프라인 경험을 통합하는 선두주자여서 합류했다"고 말했다. 발란은 특히 세계적으로 럭셔리 커머스업계에서 가장 앞서가는 파페치(Farfetch·영국의 온라인 유니콘 기업)와 유사한 사업 모델을 갖고 있어 자신의 꿈을 실현할 수 있는 곳으로 봤다는 것이다.

발란도 김 부대표에게 고객 리테일 및 VIP 경험 개선, 글로벌 브랜드 발굴 및 협업, O2O(온·오프라인 연계) 비즈니스 고도화 등을 기대하고 있다. 김 부대표도 ‘온라인서도 차별화한 럭셔리 구매 경험'을 강조했다. 그는 “예전에는 식당에 가도 음식이 값싸고 맛있기만 하면 됐는데, 이제는 맛있는 식사에 기분 좋은 서비스까지 더해져야 지불할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럭셔리 커머스도 마찬가지다. 오프라인 구매에서는 고객을 만족시키기 위해 백화점 직원 등에 제품 및 서비스 교육에 많은 투자가 이뤄진다. 온라인에서도 어떤 차별화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지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발란'의 유통구조 혁신 IT 기술. 그래픽=김은교 kim.eungyo@joongang.co.kr

'발란'의 유통구조 혁신 IT 기술. 그래픽=김은교 kim.eungyo@joongang.co.kr

한편 발란은 올해 1분기 거래액이 지난해 동기 대비 289% 늘었고, 방문자도 829만명으로 118% 늘었다. 월 매출은 100억원을 넘어섰다.

이병준 기자 lee.byungjun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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