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양천중앙도서관, 책 읽고 예술 읽는 문화공간 거듭나

중앙일보

입력 2021.04.20 15:28

서울 양천구(구청장 김수영) 양천중앙도서관이 책을 읽고, 마을을 읽고, 예술을 읽고 공유하는 문화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다.

도서관에서는 한국적 추상 표현주의 화가로 유명한 김두례 작가의 작품을 영구 기증받아 2층에 전시했으며, 지하 1층 중앙홀 로비에는 양천지역 예술가들의 작품을 전시하는 ‘한 평 미술관’을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 구상화의 대가 김영태 원로화가의 딸이기도 한 김두례 작가는 한민족의 정서 깊은 곳에 닿아 있는 오방색을 활용한 아름다운 작품으로 유명하다. 1993년 첫 개인전을 연 이후, 1999년 뉴욕으로 건너가 추상 표현주의를 공부하고, 한국적 표현주의에 관한 탐구를 통해 국내 표현주의의 지평을 넓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근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전시회에서 갤러리 관계자는 “그의 작품은 따뜻함, 깊이와 감정, 반짝이는 생동감과 평온함을 준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양천중앙도서관에 ‘Untitled’라는 작품을 기증한 김두례 작가는 “이전보다 환하고 찬란한 작품을 그려내어 전 세계적 침체기를 이겨내고 있는 모두를 격려하고자 했다”면서 “작품을 관람하면서 양천 구민들의 무거운 어깨가 한결 가벼워지기를 바란다”고 기증 소감을 밝혔다.

이재원 양천중앙도서관장은 “김두례 작가의 작품은 단순하지만, 역동성이 있고 캔버스 밖으로 전해지는 울림이 있다. 눈이 즐거운 오방색의 향연을 통해 도서관에서 예술을 함께 공유하고 양천구가 문화도시로 거듭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한편, 도서관 내부에 마련된 전시공간은 코로나 때문에 우리 일상에서 잠시 멀어졌던 생활문화 활동이 다시 시작되는 계기가 되고 있다. 지난 2월~3월에는 개관을 기념한 첫 번째 전시로 모던아트 대상전 특선, 대한민국 회화대전 특선 등 다양한 수상 경력과 양천구 예술 멘토로 활동하고 있는 유영미 작가의 작품 12점을 전시하여, 주민의 호평을 이끌어냈다.

4월에는 신정동 화실에서 그림으로 소통하는 미술동호회 회원 ‘아트더순’(김연주, 김은숙, 이충희, 최이선, 황병숙)의 작품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이 공간은 관내 예술가나 동호회 회원인 경우, 예약을 통해 무료로 전시 공간 대여가 가능하다. 자세한 내용은 도서관 홈페이지 공지사항 또는 도서관 운영팀에서 안내받을 수 있다.

김수영 양천구청장은 “소중한 작품을 양천구민들이 널리 감상할 수 있게 기증해주신 김두례 작가님께 감사드리며, 한 평 미술관을 통해 우리 지역 작가들의 작품이 지역 곳곳에 퍼지고 주민과 가까워지고, 도서관에서 예술을 함께 공유하면서 우리 마을 공동체 문화 확산에 이바지하는 계기가 되기 바란다.”고 말했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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