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월드컵 출전 불가? 슈퍼리그 출범에 축구계 강력 반발

중앙일보

입력 2021.04.20 11:04

업데이트 2021.04.20 11:11

유럽 프로축구 명문구단 12개 팀이 참여하는 유러피언 슈퍼리그가 19일(현지시각) 출범하자 축구계의 반발이 거세다.

영국 리즈의 엘란드 로드 구장 밖에 19일 '돈 이전에 팬'이라고 쓴 플래카드가 세워져 있다. 구장에서는 리즈 유나이티드와 리버풀의 경기가 열렸다. 리버풀은 이날 출범한 유러피언 슈퍼리그에 참가했다. AFP=연합뉴스

영국 리즈의 엘란드 로드 구장 밖에 19일 '돈 이전에 팬'이라고 쓴 플래카드가 세워져 있다. 구장에서는 리즈 유나이티드와 리버풀의 경기가 열렸다. 리버풀은 이날 출범한 유러피언 슈퍼리그에 참가했다. AFP=연합뉴스

축구팬들이 19일 영국 리즈의 엘란드 로드 구장 밖에서 프리미어 리그의 유러피언 슈퍼리그 참가에 항의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축구팬들이 19일 영국 리즈의 엘란드 로드 구장 밖에서 프리미어 리그의 유러피언 슈퍼리그 참가에 항의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슈퍼리그는 12개 구단으로 창설됐다. 유럽 3대 빅리그의 간판 클럽이 대부분 참여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팀 6개, 스페인 라리가 팀 3개, 이탈리아 세리에A 팀 3개다. 슈퍼리그는 향후 3개 팀을 추가해 15개 팀 체제로 출범할 예정이다. 또한 초청팀 5개를 더해 20개 팀 체제로 시즌을 시작할 계획이다. 시즌은 8월부터 이듬해 5월이며, 각국 기존 리그와 일정이 겹치지 않도록 주중 경기로 진행한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팬이 19일 올드 트래포드 구장 밖에서 슈퍼리그에 반대하는 배너를 들고 있다. 1번부터 6번까지 모두 '돈'을 뜻하는 단어들이다. 로이터=연합뉴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팬이 19일 올드 트래포드 구장 밖에서 슈퍼리그에 반대하는 배너를 들고 있다. 1번부터 6번까지 모두 '돈'을 뜻하는 단어들이다. 로이터=연합뉴스

유럽의 톱 클럽들이 슈퍼리그를 만든 건 돈 때문이다. 코로나 이후 많은 클럽이 부채에 시달렸다. 클럽들은 “각국 리그 수입의 80% 이상을 최상위권 팀들이 책임지는데 분배금은 절반 이하로 묶어 놓은 정책은 잘못됐다”고 불만을 표출해 왔다. 슈퍼리그는 파격적인 재정 지원을 내세워 클럽을 모았다. 리그에 참여한 15개 팀은 총액 35억 유로(4조7000억원)에 이르는 거액의 참가비를 받는다.

프리미어리그 아스널의 팬이 19일 런던의 아스널 구장 밖에서 슈퍼리그에 반대하는 배너를 들고 있다. "가난한 이들이 만든 축구를 부자들이 훔쳐갔다"고 썼다. AFP=연합뉴스

프리미어리그 아스널의 팬이 19일 런던의 아스널 구장 밖에서 슈퍼리그에 반대하는 배너를 들고 있다. "가난한 이들이 만든 축구를 부자들이 훔쳐갔다"고 썼다. AFP=연합뉴스

리버풀 팬이 19일 영국 리즈 구장 밖에서 슈퍼리그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리버풀 팬이 19일 영국 리즈 구장 밖에서 슈퍼리그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팬이 없으면 축구는 아무것도 아니다." 리즈 엘란드 로드 구장 밖에서 한 축구팬이 슈퍼리그에 반대하는 배너를 보여주고 있다. AP=연합뉴스

"팬이 없으면 축구는 아무것도 아니다." 리즈 엘란드 로드 구장 밖에서 한 축구팬이 슈퍼리그에 반대하는 배너를 보여주고 있다. AP=연합뉴스

리즈 유나이티드 구단의 미드필드 이안 포베다 선수가 19일 리버풀과의 경기에 앞서 슈퍼리그에 반대하는 문구가 씌어진 셔츠를 입고 있다. "축구는 팬을 위한 것이다"고 썼다. AFP=연합뉴스

리즈 유나이티드 구단의 미드필드 이안 포베다 선수가 19일 리버풀과의 경기에 앞서 슈퍼리그에 반대하는 문구가 씌어진 셔츠를 입고 있다. "축구는 팬을 위한 것이다"고 썼다. AFP=연합뉴스

하지만 슈퍼리그는 강력한 반발에 직면하고 있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참여 구단과 선수에 대해 A매치 출전을 금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경고했다. 그렇게 되면 손흥민도 카타르월드컵에 출전할 수 없다. 손흥민이 소속된 토트넘 홋스퍼도 슈퍼리그에 참여했기 때문이다. 영국 올리버 문화부 장관은 의회에 보낸 성명에서 "모든 수단을 동원해 이 일을 막겠다"고 말했다. 알렉스 퍼거슨 전 맨유 감독은 “최근 70년간 이어진 유럽 클럽 축구 역사를 무너뜨리려는 시도”라고 말했다. 팬들은 "가난한 이들이 만든 축구를 부자들이 훔쳐갔다"고 항의했다.

영국 리즈의 엘란드 로드 경기장 상공에서 경비행기가 'Say No To Super League'라고 쓴 배너를 달고 비행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영국 리즈의 엘란드 로드 경기장 상공에서 경비행기가 'Say No To Super League'라고 쓴 배너를 달고 비행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최정동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

Innovation Lab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