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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째 꼼짝 않는다"…폴란드 떨게한 괴생명체 정체 '황당'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폴란드 비영리 동물 복지 단체 KTOZ 페이스북 캡처.

폴란드 비영리 동물 복지 단체 KTOZ 페이스북 캡처.

폴란드에서 나무에 숨어 있는 괴생명체가 있다는 신고가 접수돼 소동이 벌어졌지만 그 정체는 크루아상 빵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16일(현지시간) 영국 BBC는 폴란드 크라쿠프에서 한 비영리 동물 복지 단체(KTOZ)가 동물 또는 파충류로 의심되는 한 괴생명체가 나무에 숨어있다는 신고를 접수했다고 보도했다.

이를 신고한 여성은 이 괴생명체가 이틀째 나무에서 움직이지 않고 있고, ‘이구아나’처럼 보인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 괴생명체가 창문을 통해 집 안으로 들어갈까 봐 주민들이 창문을 열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조사관들은 이 괴생명체가 주인이 버린 반려동물일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현장으로 향했다.

그러나 현장에 도착한 조사관들이 확인한 것은 나무 위에 걸린 크루아상 빵 덩어리였다. 당시 현장을 파악한 동물복지협회 측 관계자는 괴생명체의 존재가 빵이었다는 사실을 주민들에게 어떻게 알려야 할지 난감해했다고 한다.

빵이 나무 위에 올려진 정확한 경위는 파악되지 않았다. 다만 누군가가 새에게 먹이를 주기 위해 창밖으로 빵을 던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동물 복지 단체 측 관계자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빵으로 밝혀진 괴생명체의 사진을 올리며 “만우절 농담이 아니라 정말로 이런 신고를 접수했다”며 이와는 별개로 동물 복지와 관련한 의심스러운 상황은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나운채 기자 na.unch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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