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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양 지인 모임→수행비서→이개호 의원→ 광주로, 코로나19 연쇄 확산

중앙일보

입력

18일 오후 전남 담양군보건소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주민의 검체를 채취하고 있다. [뉴스1]

18일 오후 전남 담양군보건소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주민의 검체를 채취하고 있다. [뉴스1]

전남 담양에서 발생한 지인 모임 관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더불어민주당 이개호 의원을 포함해 총 35명으로 늘었다.

이 의원 수행비서 참석 모임서 촉발…누적 35명

 광주광역시 보건당국은 담양 지인 모임 관련 3명과 감염 경로가 확인되지 않은 2명, 서울 종교시설 관련 등 7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18일 밝혔다. 이날 확진자 중에는 지난 15일 광주시청 시민홀에서 열린 광주시 민관협치협의회 출범식에 참석한 시민단체 관계자가 포함됐다.

 당시 행사에는 이용섭 광주광역시장과 관련 실·국장 등 시 관계자, 시의회 부의장, 협치 위원 등 모두 100여명이 참석했다. 광주시는 행사 참석자 전원에게 검사를 받으라고 통보했다. 이 시장은 음성 판정을 받았다.

 이날까지 담양 지인 모임 관련 확진자는 더불어민주당 이개호 의원, 이 의원의 담양 사무소 관계자 등을 포함해 전남 14명, 광주 18명, 전북 2명, 서울 1명 등 35명으로 집계됐다.

 담양 모임 발 연쇄감염은 지난 14일 전남 982번과 전남 988~992번이 잇따라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시작됐다. 이들 중 5명은 확진 판정을 받기 전 함께 식사하거나 모임을 가졌다.

 전남 989번 환자는 이개호 의원의 담양사무소 수행비서다. 수행비서와 밀접접촉자로 분류된 이 의원은 지난 15일 현역 의원 중 처음으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의원은 감염 전인 지난 10일부터 13일까지 전남 담양과 함평, 광주 등을 오가며 결혼식장과 장례식장을 방문하고 농협 행사 등에 참석했다.

 방역 당국은 이 의원이 수행비서와 한 차량으로 함께 이동하면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 의원은 입장문에서 “진심으로 송구스럽고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최종권 기자, 광주광역시=진창일 기자 choig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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