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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철의 마음 풍경] 나는 바위에 앉은 꽃잎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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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둣빛 신록 눈부신 계절,
산에 들어 쉬엄쉬엄 걷는다.
물소리 새소리 들으며 걷노라니
흩날리는 산벚꽃잎 눈 내린다.
꽃잎은 물길 따라 흘러가고
나는 물길을 거슬러 산을 오른다.

세월은 내리흐르는 개울물,
산골짝 오를수록 급히 흐른다.
나이 비례해 빨리 가는 세월처럼
물길을 비껴갈 수 없는 나는
바위에 앉아 잠시 쉬어가는 꽃잎,
흘러가는 세월을 물끄러미 바라본다.

촬영정보

 전남 영암 월출산 도갑사 계곡. 계곡물에 들어가지 않고 셀카봉에 스마트폰을 장착해 촬영했다. 삼성 갤럭시노트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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