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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무책임하지 않냐' 외신 질문 무시한 日 스가 총리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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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현지시간) 오후 조 바이든(오른쪽) 미국 대통령과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미국 워싱턴DC 소재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을 한 후 공동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16일(현지시간) 오후 조 바이든(오른쪽) 미국 대통령과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미국 워싱턴DC 소재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을 한 후 공동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는 1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열린 미일 정상회담 후 공동기자회견에서 도쿄 올림픽 개최에 대한 굳은 의지를 보였다.

그는 “이번 여름 도쿄 올림픽과 패럴림픽 경기를 세계 통합의 상징으로 실현하겠다는 뜻을 바이든 대통령에게 말했다”며 “바이든 대통령은 이 결정에 대해 다시 한번 지지를 표명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어진 질의응답에서 다소 곤란한 취재진의 올림픽 관련 질문엔 답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로이터통신 기자는 스가 총리에게 ‘공중 보건 전문가들이 준비가 안 됐다고 얘기하는 상황에서 올림픽을 추진하는 게 무책임한 것이 아니냐’고 질문했다. 이 기자는 동시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게 이란 문제를 물었다,

바이든 대통령은 먼저 답한 뒤 발언 차례를 넘겼으나 스가 총리는 답 없이 일본 교도통신 기자를 지명해 질문 기회를 줬다.

스가 총리가 왜 답변을 피했는지 분명하지 않지만, 곤란한 질문을 회피하는 것처럼 비칠 수 있는 모습이었다,

한편 로이터통신 기자 이후 질문 기회를 얻은 교도통신 기자는 바이든 대통령이 올림픽에 미국 선수단을 파견하기로 약속하거나 이와 관련해 긍정적인 의사를 표시했는지 스가 총리에게 물었다.

스가 총리는 “세계 단결의 상징으로 도쿄 올림픽·패럴림픽 대회 개최를 실현할 결의를 표명했고 바이든 대통령으로부터 다시 지지를 받았다”고 답했다. 하지만 선수단 파견에 관해서는 구체적으로 답하지 않았다. 다만 “우리나라로서는 계속 올여름 도쿄 대회를 실현하기 위해 제대로 준비를 하겠다”고 덧붙였다.

홍주희 기자 honghong@joogn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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