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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격호 회장의 '과학 꿈나무 육성' 소원, 울산과학관에서 영근다

중앙일보

입력

롯데가 울산과학관 개관 10주년 기념 조형물을 기부했다.   사진은 지난 14일 오전 열린 기념 조형물 제막식에서 기념 촬영하는 참석자들. [사진 롯데]

롯데가 울산과학관 개관 10주년 기념 조형물을 기부했다. 사진은 지난 14일 오전 열린 기념 조형물 제막식에서 기념 촬영하는 참석자들. [사진 롯데]

롯데그룹이 울산과학관에 새로운 조형물을 기부했다.

롯데그룹 최근 장영실 동상, 혼천의 기부

17일 울산과학관에 따르면 롯데그룹은 최근 과학관 개관 10주년을 맞아 장영실 동상과 그의 대표 발명품인 혼천의(천문관측장비)를 기증했다. 이 동상 등은 울산과학관 야외 광장에 설치했다. 동상과 조형물은 방문객 포토존으로도 활용될 전망이다.

조형물 아래 표지석에는 신격호 롯데그룹 창업주의 뜻을 담아 ‘한국의 미래사회를 이끌 당신을 응원합니다’라는 내용을 기록했다.

임성복 롯데지주 CSV팀장은 “울산시민의 과학교육에 대한 염원과 신격호 창업주의 지역 사랑이 합쳐져 탄생한 울산과학관이 벌써 10주년을 맞이했다”며 “10년 동안 이곳에서 울산 학생들이 꿈을 키운 것처럼 새로운 과학 꿈나무들도 울산과학관에서 소중한 추억을 만들어 훌륭한 인물로 성장하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울산과학관은 2011년 3월 30일 전국 시·도교육청 산하 과학관 중 유일하게 민간 자본으로 건립됐다. 신격호 창업주가 전국 16개 시·도 중 울산에만 과학관이 없다는 말을 듣고 개인 돈 240억원을 들여 건립해 기증한 것이다.

야외 광장 조형물에는 “울산 과학관은 과학 꿈나무들이 즐겁게 탐구하고 꿈을 키우면서 한국의 과학을 크게 발전시킬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롯데그룹이 기증했다”는 내용의 글이 있다. 이 글은 신격호 롯데 창업주가 과학관이 개관했을 때 직접 남겼다.

 울산과학관은 전체 면적 1만7051㎡에 1층부터 6층까지 과학전시체험관·천체체험관· 과학실험실·강의실·영재교육지원센터·시청각실·전시장 등을 갖추고 있다. 울산시교육청에 따르면 개관 이후 연평균 36만명이 방문하고 있다.

 울산과학관은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시대 과학관 방문이 힘든 체험객을 위한 온라인 플랫폼을 개발하기도 했다. 118종 전시 체험물 위주로 과학 해설사들이 직접 해설 영상을 자체 제작해 지난해부터 연 24종 해설 영상 콘텐츠를 온라인으로 제공하고 있다.

올해 7∼8월 중에는 ‘과학관으로 떠나는 한여름 밤의 여행’이라는 주제로 야간 개장해 새로운 과학 문화 체험을 선사할 계획이다.

박용완 울산과학관 관장은 “그동안 시민들이 울산과학관에 보내준 관심과 사랑에 감사한다”며 “더욱 발전하고 도약하는 과학관을 기대해 달라”고 말했다.

울산=백경서 기자 baek.kyungse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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