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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 브루클린 센터 앨드리지, 건강 이유로 전격 은퇴

중앙일보

입력

심장 기능 이상으로 전격 은퇴한 브루클린 네츠 센터 라마커스 앨드리지. [AP=연합뉴스]

심장 기능 이상으로 전격 은퇴한 브루클린 네츠 센터 라마커스 앨드리지. [AP=연합뉴스]

미국프로농구(NBA) 브루클린 네츠의 센터 라마커스 앨드리지(36)가 시즌 도중 전격 은퇴를 선언했다. 심장 기능 이상이 이유다.

심장 이상 느껴 최근 2경기 결장 #올스타전 7회 출장 특급 스타 #볼프-파킨슨-화이트 증후군 의심

앨드리지는 16일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NBA 무대에서 은퇴하기로 결정했다”면서 “지난 경기에서 불규칙한 심장 박동을 느꼈다. 이후 리듬이 점점 나빠졌고 걱정도 커졌다. (심장 이상의) 그 느낌은 살면서 겪은 가장 무서운 경험이었다”고 밝혔다.

앨드리지는 2006년 NBA 신인 드래프트 전체 2순위로 시카고 불스 유니폼을 입었다. 이후 트레이드를 거쳐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에서 NBA 무대에 섰고, NBA 올스타전에 7차례나 나서는 등 명실상부 최고 스타 반열에 올랐다. 이후 샌안토니오 스퍼스를 거쳐 지난달 브루클린으로 팀을 옮겨 활약 중이었다.

앨드리지는 14일 미네소타 팀버울브스전과 15일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전에 ‘컨디션 난조’를 이유로 출전하지 않아 농구 팬들의 궁금증을 불러 일으켰다. 당시엔 코로나19 감염 여부에 대한 관심이 높았는데, 선수 자신이 심장 문제를 직접 언급하며 원인을 공개했다.

숀 마크스 브루클린 단장은 “앨드리지가 심사숙고해 내린 결정이다. 의학 전문가의 조언을 얻어 자신과 가족을 위한 최선의 선택을 했다”고 언급해 선수의 의사를 존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와 관련해 ESPN은 “앨드리지가 2007년 심장 질환의 일종인 볼프-파킨슨-화이트 증후군‘ 진단을 받은 적이 있다”며 “최근에 나타난 심장 이상 증상이 이 병의 연장선에 있는지 여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앨드리지는 정규리그 1029경기에 출전해 평균 19.4득점에 8.2 리바운드를 기록하고 코트에서 물러나게 됐다.

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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