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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양대 노총에 2년간 45억 지원…‘자녀 장학금’에만 11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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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청 청사. 뉴스1

서울시청 청사. 뉴스1

서울시가 지난 2년간 한국노총과 민주노총 등 양대 노조에 45억원 상당을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0~2021년 서울시의 노동단체 지원현황 자료에 따르면, 서울시는 서울지역 노동단체 지원사업 예산으로 2020년 24억3280만원, 2021년 21억3220만원 등 2년간 총 45억6500만원을 편성했다.

예산의 대부분은 한국노총 서울본부에 지원됐다. 한국노총 서울본부는 2020년 17억7280만원, 2021년 16억1220만원을 지원받았다.

이어 민주노총 서울본부에 2020년 4억3976만6000원, 2021년 3억7000만원, 나머지 서울지역 노동단체 지원 공모사업에 2020년 2억2023만4000원, 2021년 1억5000만원이 지원됐다.

서울시는 이 예산을 ‘노동자 권리 보호와 복지 증진, 안정적인 지역 노사관계 분위기 조성’이라는 목적으로 편성했다고 설명했다. 이들 단체의 노동자 권익보호 활동, 노사민정 관계 발전을 위한 사업 등에 지원하겠다는 취지다.

그러나 한국노총은 예산 상당 부분을 노동자 자녀 학자금 지원 사업에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노총은 2020년 지원금액 전체에 해당하는 17억여원을 지원금, 장학금 예산으로 사용했는데, 이 중 ‘노동자 자녀 장학금 지원’ 사업에만 11억500만원이 들었다.

민주노총은 2020년 예산 중 3억8861만8000원을 지원금과 장학금 예산에 사용했는데, 이 중 ‘서울지역 취약계층(비정규직) 노동자 지원’에 1억5000만원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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