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CEO 만난 文 "1분기 GDP, 코로나 이전 수준 회복"

중앙일보

입력 2021.04.15 15:47

업데이트 2021.04.15 21:32

문재인 대통령이 “1분기 GDP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전 수준으로 이미 회복됐다”며 경제 전망을 낙관적으로 내다봤다. 또 “반도체 산업은 우리 경제의 현재와 미래가 걸린 핵심 국가전략산업”이라며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을 주도해 나가도록 지원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文 "반도체 수출 1위 유지 위한 지원방안 수립"

15일 청와대에서 주요 부처 장관과 기업인들이 참석하는 확대경제장관회의를 직접 주재한 문 대통령은 “우리 경제는 코로나 이기 속에서도 굳건한 복원력을 보여주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회의에는 이정배 삼성전자 사장, 이석희 SK하이닉스 사장, 공영운 현대자동차 사장, 최웅선 인팩 대표, 가삼현 한국조선해양 사장, 정진택 삼성중공업 사장, 배재훈 HMM 사장, 황호선 한국해양진흥공사 사장 등 반도체와 자동차, 조선, 해운업 최고경영자(CEO)들이 참석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오후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확대경제장관회의에 앞서 사전환담을 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오후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확대경제장관회의에 앞서 사전환담을 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문 대통령에 따르면 한국 경제는 지난해 역성장을 최소화해 경제 규모 세계 10위로 올라섰고, 1인당 GDP는 G7(주요 7개국 모임) 국가인 이탈리아를 추월했다. 또 지난달 취업자 수가 전년 동월과 비교해 31만4000명 증가하며 13개월 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 문 대통령은 “올해 들어 수출과 투자를 중심으로 당초 예상보다 빠른 회복세를 이어가며 1분기 GDP는 코로나 위기 전 수준으로 이미 회복됐거나 거의 회복될 전망”이라며 “지난 1년간 우리 국민과 기업이 코로나의 충격을 버텨내며 어려움을 이겨낸 결과”라고 밝혔다.

다만 경제지표와 체감하는 민생경제 사이에는 여전히 큰 차이가 있다고 진단했다. 문 대통령은 “아직 코로나 이전 소득을 회복하지 못한 분들이 많고 일자리를 찾지 못한 실직자와 청년 구직자, 영업시간 제약을 받는 자영업자들의 어려움이 계속되고 있다”며 “더욱 신속하고 강한 노력으로 경제 회복의 성과를 국민이 빠르게 체감할 수 있게 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문 대통령은 “반도체‧자동차‧조선‧해운업 등 주력 산업의 회복과 바이오, 시스템반도체, 친환경차를 비롯한 신산업 육성에 노력을 기울여 왔다”며 “이제는 기업과 정부가 한 몸이 되어 거센 변화의 파고를 이겨내고 기회를 선점해야 할 때”라고 봤다.

문 대통령은 반도체 수출 세계 1위를 지키고 격차를 벌리기 위한 지원방안을 수립하겠다고 밝혔다. 또 반도체와 자동차 업계의 동맹을 통해 국산화율을 높여 나갈 예정이다. 조선 산업 역시 지난 5개월간 전 세계 발주량 압도적 세계 1위를 차지한 만큼 조선업 구조조정 과정에서 퇴직한 숙련 인력의 복귀를 지원해 해운 재건 노력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관계 부처를 중심으로 업계와 긴밀히 소통하면서 주요 업종별로 맞춤형 대책 마련에 힘써 달라”며 “혁신을 제약하는 과도한 규제를 풀고 투자에 대한 세제 인센티브도 더욱 효과적으로 개선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산업계가 선제적으로 사업 재편에 나설 수 있도록 지원체계를 강화하겠다”며 “기업의 투자 현장을 계속 방문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청와대는 지난 31일 상공의 날 기념식에서 문 대통령이 유영민 비서실장과 이호승 정책실장에게 기업인들과의 활발한 소통 강화를 지시한 이후 경제계 인사들과 소통을 강화하면서 반도체 문제 등에 대한 대응 전략을 논의해왔다. 이 정책실장은 지난 7일 대한상의와 중소기업중앙회를 방문했으며 8일에는 한국경영자총협회, 한국중견기업연합회 등을 찾아 현장의 목소리를 들었다.

이가영 기자 lee.ga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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