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입원 27일 만에 구치소로…22일 삼바 회계부정 공판 출석

중앙일보

입력 2021.04.15 13:52

급성 충수염으로 수술을 받고 삼성서울병원에 입원했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5일 오후 서울구치소로 복귀한다. 지난달 19일 응급 수술을 한 지 27일 만이다.

법조계와 재계 등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앞으로 복용해야 할 처방약 등을 챙겨 이날 늦은 오후 서울구치소로 되돌아갈 예정이다. 병원 측에서는 입원 치료가 더 필요한 것으로 봤지만, 이 부회장이 “더는 폐를 끼치고 싶지 않다”며 퇴원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회장은 지난달 19일 맹장 끝 충수 돌기에 염증이 발생하는 충수염으로 응급 수술을 받았다. ‘맹장 수술’로 알려진 충수염 수술을 받으면 통상 입원 일주일가량 뒤에 회복되지만, 이 부회장의 경우 충수가 터지면서 대장까지 이물질이 퍼져 복막염으로 악화해 회복이 더딘 것으로 전해졌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중앙포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중앙포토]

수술 후 이 부회장은 고열에 시달리며 식사를 제대로 하지 못해 현재 입원 전보다 7㎏ 이상 몸무게가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병원 측은 두 차례에 걸쳐 입원 치료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냈고 입원 기간이 27일로 길어졌다.

이 부회장은 서울구치소 복귀 일주일 후인 오는 22일 삼성물산 합병 및 삼성바이오로직스 회계 부정 의혹 첫 공판에 참석해야 한다.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는 2018년 11월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로 1년여 간 수사를 진행했고, 검찰은 이 부회장 등을 자본시장법 위반 등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지난해 10월 시작된 1심 재판이 진행 중이다.

첫 공판은 당초 지난 1월 열릴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지난달로 미뤄졌다. 하지만 이 부회장의 수술로 다시 오는 22일로 연기된 상태다. 이 부회장은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 25-2부(부장판사 박정제 박사랑 권성수)에서 진행하는 공판에 피고인으로 출석해야 할 의무가 있다.

재판부는 다음 달까지 격주 1회, 6월부터는 주 1회 재판을 열기로 했다. 검찰은 신문해야 할 증인이 250명이 넘고 재판이 장기화하면 증거 인멸에 대한 우려가 있다며 주 2회 집중 심리를 요구하고 있다.

최현주 기자 chj80@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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