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사모펀드 KKR에 뭉칫돈이 밀려들고 있다.
KKR의 지난해 운용자산이 440억 달러(약 49조45000억원)가 불었다. 특히 아시아 지역의 기업인수를 위해 설정한 펀드에 150억 달러가 몰려들었다. 그런데 “2022년까지 1000억 달러가 더 불어날 전망”이라고 블룸버그 통신이 13일(현지시간) 공동대표인 스콧 너톨의 말을 빌려 전했다.
지난해 49조원 이상 유입돼 #2022년까지 1000억 달러 예상
KKR의 현재 운용자산은 2520억 달러(약 283조5000억원) 수준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서방에서 본격화한 지난해 3월 이후 공격적으로 인수합병(M&A)을 벌였다. 블룸버그는 “KKR은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 직후 저지른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위기 순간 공격적으로 딜을 했다”고 전했다.
공동대표 너틀은 이날 뉴욕에서 열린 온라인 투자자의 날 행사에서 “다양한 채널을 통해 투자자금을 유치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KKR은 2022년까지 사모펀드의 자산이 400억~500억 달러 증가할 것으로 봤다. 또 인프라 펀드의 자산은 150억~200억 달러, 부동산 펀드는 100억~150억 달러, 단기 대출 등을 해주는 펀드는 200억~250억 달러 정도가 불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블룸버그는 “(저금리 시대) 조금이라도 수익률이 높은 곳으로 자금이 KKR 등 사모펀드에 몰려들고 있기 때문”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KKR 주가는 올해 들어 28% 올랐다. 칼라일(21%)이나 블랙스톤(19%) 등의 주가 상승률을 능가했다.
강남규 기자 dismal@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