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준호, 美 영화인들에 “인종차별·혐오 문제 맞서 달라”

중앙일보

입력 2021.04.14 05:59

업데이트 2021.04.14 10:59

봉준호 감독이 지난해 2월16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연합뉴스

봉준호 감독이 지난해 2월16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연합뉴스

영화 ‘기생충’으로 아카데미상 4관왕에 이름을 올렸던 봉준호 감독이 미국 영화인들에게 인종차별·혐오 문제를 근절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을 촉구했다.

13일(현지시간) ABC 방송 등에 따르면 봉 감독은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주(州) 채프먼 대학의 영화·미디어 예술 칼리지가 마련한 온라인 수업에서 객원 강사로 출연해 이같이 밝혔다.

봉 감독은 최근 미국에서 발생하고 있는 아시아계 증오범죄와 ‘흑인 목숨도 소중하다(BLM·Black Lives Matter)’ 운동 등을 언급하며 “이를 지켜보는 것은 매우 두려운 일”이라고 짚었다.

그는 영화 산업이 무엇을 할 수 있을지 생각하게 된다며 “영화를 만드는 것은 많은 시간과 비용이 들어 사회에서 일어나고 있는 여러 문제에 대해 신속히 대응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아이러니하게도 그렇기 때문에 창작자들과 제작자들은 이런 문제들을 다루는 것에 더 대담해질 수 있다”며 “이런 문제들에 맞서는 것에 두려워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봉 감독은 스파이크 리 감독의 인종차별을 주제로 한 영화 ‘똑바로 살아라(1989)’를 예시로 들며 “사회 표면 아래에서 끓어오르는 문제를 묘사하기 위해 통찰력을 사용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창작자와 아티스트로서 여러분은 사회 본질과 중심 된 질문을 꿰뚫어 봐야 하고, 작품을 통해 그 질문에 대해 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운채 기자 na.unchae@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

Innovation Lab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