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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대통령 "국민에 무한 책임진단 자세로 국정 임해야"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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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정부는 국민에게 무한 책임을 진다는 자세로 흔들림 없이 국정에 임해야 한다"며 "정부는 국민의 삶을 지키는 최후의 보루로서 코로나 충격으로 무너진 국민이 희망을 잃지 않고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든든한 버팀목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제16회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제16회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13일 오전 10시 청와대 여민관에서 화상회의 형식으로 진행된 제16회 국무회의에서 문 대통령은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상반기 중에 코로나 이전 수준 경제를 회복할 것으로 전망되는 등 경기 회복의 훈풍이 불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면서도 "그 회복의 온기를 체감하지 못하는 국민이 아직 많은 것이 엄연한 현실"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직장을 잃고 재취업 길을 못 찾는 휴직자들, 고용불안과 소득감소에 시달리는 비정규직 노동자들, 코로나의 직격탄 속에 월세 내기도 버거운 자영업자들, 알바 일을 찾기 힘든 대학생들과 청년들, 무거워진 육아 부담으로 경력 단절 겪는 여성들"을 언급하면서 "많은 국민이 아직도 코로나의 어두운 터널 속에 힘겹게 서 있다"고 말했다.

또 "경제 회복이 고용 회복으로 이어지고 코로나 불평등을 줄여 모두 함께 회복하는 포용적 회복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이번 선거에서 여권에 대거 등을 돌린 청년층을 거론했다 "특히 일생에서 가장 중요한 시기에 있는 청년들이 코로나 충격에 가장 많이 노출돼 있다"면서다. 이어 청년 고용에 대해 "정부는 지금까지 해온 이상으로 적극적 재정 지출을 통해 취약계층과 저소득층 지원, 고용유지와 일자리 창출에 더욱 심혈을 기울여 주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또 "정부는 청년들이 겪는 어려움을 공감하고 함께 나누며 기존의 대책을 넘어서는 특단의 대책을 강구해주기 바란다"며 "질 좋은 일자리 위한 직업 훈련을 대폭 늘릴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유망한 중소벤처 혁신 기업들이 일할 청년이 없다고 하소연한다"며 "디지털 데이터, 인공지능, 소프트웨어 분야 등 미래 산업 인력을 양성하는 직업 훈련 강화해 양질의 일자리를 늘려 나가는 노력을 특별히 기울여 달라"고 요청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제16회 국무회의에서 오세훈 서울시장과 화상을 통해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제16회 국무회의에서 오세훈 서울시장과 화상을 통해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편 이날 국무회의엔 오세훈 서울시장이 취임 이후 처음으로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모두 발언을 마친 뒤 "안건에 앞서 오세훈 신임 서울시장이 국무회의에 처음 참석했다"며 "오세훈 시장님 당선을 축하드리고, 그리고 또 국무회의에 처음 참석한 것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서울청사에서 화상으로 배석한 오 시장에게 "어디 계시죠, 정부청사에 계시죠? 인사 말씀 한번 해 주시겠습니까"라며 다른 국무위원들에 앞서 발언을 요청했다.

신혜연 기자 shin.hyey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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