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이 코로나 19 재앙을 떨치고 경제활동을 재개했다. 영국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UCL) 연구진은 "모델 예측결과에 따르면 영국은 12일(현지시각) 자로 집단면역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영국은 12일부터 봉쇄조치 완화를 통해 상점, 미용실, 체육관, 야외 술집과 식당의 영업을 재개했다. 영국은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으로 올해 1월 초 세 번째 봉쇄령을 내려 업체 수십만 곳이 휴업에 들어갔었다. 전국적 봉쇄령으로 사회적 거리 두기가 강제 집행되는 사이 백신이 빠른 속도로 보급돼 피해는 급감했다. 10일 현재 1회 접종자가 전체 인구의 절반인 3200만명에 달한다.
현재 영국의 코로나 19 신규 사망자와 확진자는 올해 1월 고점과 비교할 때 각각 95%, 90% 이상 감소했다. 올해 1월 20일에는 하루에 1820명이 숨지는 참사를 겪기도 했다.
UCL 연구진의 주장에 따르면 영국은 면역력을 지닌 국민의 비율이 73.4%에 달해 바이러스 확산 세가 저절로 꺾이면서 면역이 없는 구성원도 보호받는다. 보리스 존슨 총리는 백신이 계속 보급되는 동안 손 씻기, 마스크 착용, 거리 두기, 환기 등을 잊지 말고 책임감 있게 행동해달라고 당부했다.
12일 현재 영국의 코로나 19 누적 확진자는 436만9775명, 누적 사망자는 12만7087명으로 집계됐다. 봉쇄 기간에 영국 소매업체들이 입은 매출 손실은 270억 파운드(약 41조 55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한편 한국의 백신 접종률은 지난 11일 현재 2.22%에 머물고 있다. 이스라엘 61.3%, 영국 47%, 미국 34%에 비하면 현저히 낮다. 정부는 11월 집단면역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으나 전문가들은 어렵다고 전망하고 있다. 한국은 지난 해 백신 확보를 안 하거나, 또는 못한 대가를 지금 치르고 있다.
최정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