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gh Collection] 차별화된 디테일로 재탄생한 태그호이어 ‘아쿠아레이서’

중앙일보

입력 2021.04.13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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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1년 역사의 스위스 럭셔리 워치 브랜드 태그호이어는 올해 ‘워치스 앤 원더스’ 행사에서 대표 다이버 워치인 ‘아쿠아레이서 프로페셔널 300’의 신제품을 선보였다. 전통은 살리면서 기능을 개선하고 섬세한 마감을 더한 것이 특징이다. [사진 태그호이어]

161년 역사의 스위스 럭셔리 워치 브랜드 태그호이어는 올해 ‘워치스 앤 원더스’ 행사에서 대표 다이버 워치인 ‘아쿠아레이서 프로페셔널 300’의 신제품을 선보였다. 전통은 살리면서 기능을 개선하고 섬세한 마감을 더한 것이 특징이다. [사진 태그호이어]

100년 역사의 대표적인 시계 전시회인 바젤월드가 2년 연속 취소되면서 스위스 시계 제조사들은 국제 고급 시계 박람회에서 이름을 바꾼 ‘제네바 워치스 앤 원더스(W&W)’로 자리를 옮겼다. 그마저도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온라인 전시라는 방식을 택했다. 루이비통모엣헤네시(LVMH) 그룹 산하 대표 시계 브랜드인 태그호이어도 마찬가지다. 태그호이어가 W&W에 참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워치스 앤 원더스 2021’서 온라인으로 선보여

태그호이어는 W&W 2021에서 브랜드 대표 다이버 워치인 ‘아쿠아레이서 프로페셔널 300’을 새로 선보였다. 트레이드마크인 12면 베젤(테두리)과 넓은 면적의 야광 기능, 잠수복 위에 시계를 찰 수 있는 브레이슬릿(금속 시계줄) 연장과 미세 조정 기능은 그대로다. 스크루 잠금 방식 용두와 이중 안전 버클도 여전하다.

변화는 디테일에서 드러나는데, 어두운 곳에서 구별이 용이하도록 분침의 폭을 더 얇게 바꿨다. 초록색과 파란색의 야광 도료를 투톤으로 배치한 것은 이전과 같지만 분침과 12시 방향 베젤에만 파란색으로 포인트를 줘 더 세련된 디자인으로 바뀌었다.

가장 눈에 띄는 건 6시 방향의 날짜 창이다. 2019년 바젤월드에서 ‘오타비아’ 라인업을 부활한 뒤, 6시 방향 날짜 창은 태그호이어의 상징으로 자리 잡았다. 확대경을 통해 시인성을 높인 것은 그대로인데, 원형으로 모양이 달라졌다. 바(bar) 모양의 시(時) 인덱스도 3·6·9·12시를 제외하면 팔각형으로 변했다.

케이스와 브레이슬릿의 마감 역시 좋아졌다. 잠수부들이 잠수 가능 시간을 재기 위해 사용했던 단일 방향 회전 베젤이나 러그(줄과 시계 연결 부위), 케이스 모서리에 이르기까지 정밀한 마감이 더해졌다. 남성을 위한 43㎜ 사이즈 4종, 여성을 위한 36㎜ 사이즈 3종 등 총 7가지 레퍼런스로 출시된다.

다이버 워치의 시초 ‘Ref. 844’ 기념 모델 공개

눈에 띄는 건 태그호이어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다이버 워치로 꼽히는 ‘Ref. 844’ 기념 모델이다. 1978년 선보인 Ref.844는 뛰어난 기능과 세련된 디자인으로 80년대 가장 잘 팔린 다이버 워치 중 하나다. ‘아쿠아레이서 프로페셔널 300 Ref.844 기념 에디션’(사진)이란 이름의 한정판 라인업을 더했다.

오리지널 Ref.844처럼 다이얼 바탕의 줄무늬를 없앴고, 빨간색 24시간계를 표시한다. 색바랜 야광 인덱스처럼 살구색의 빈티지 야광 도료를 칠한 것도 눈에 띈다. 전 세계에서 844개만 한정으로 판매하기 때문에 태그호이어 팬들이라면 관심을 가질 만하다.

이동현 기자 offramp@joongang.co.kr

"아쿠아레이서는 어떤 극한에서도 동행할 수 있는 진정한 툴 워치”

프레데릭 아르노 태그호이어 CEO 인터뷰 

4년 전 태그호이어에 합류한 26세의 프레데릭 아르노(사진)는 태그호이어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었다. 지난해엔 최고경영자에 오르며 태그호이어의 미래를 책임지게 됐다. CEO 취임 이후 첫 W&W를 맞는 그를 e메일로 인터뷰했다.

코로나19가 스위스 시계 산업의 위기이자 기회가 되고 있다. 이번 W&W 참여의 의미와 이번 전시에 대해 소개해 달라.
“처음으로 W&W에 참여하게 된 것이 자랑스럽다. 우리는 시대의 제약에 적응해 왔으며 이번 같은 버추얼(온라인) 이벤트를 통해 적절한 형식으로 청중을 즐겁게 만드는 기회를 가질 것이다. 하지만 디지털 전시가 오프라인 전시를 완전히 대체할 순 없으며, 오프라인 전시가 사람 사이의 관계나 감정, 제품 간의 상호작용에서 지닌 가치가 크다고 생각한다. 내년에는 오프라인 이벤트가 열리길 간절히 바란다.”
태그호이어는 일찍 스마트 워치 시장에 뛰어든 고급 시계 브랜드인데, 앞으로 시계 산업의 전망을 어떻게 보나.
“태그호이어는 디지털 커뮤니케이션과 세일즈 증가, 스마트 워치 붐 속에서 시계 시장의 진화에 성공적으로 적응할 유일한 위치에 있다고 생각한다. 올해엔 포르쉐와 파트너십을 비롯해 핵심적인 론칭이 있었고, 브랜드의 특징과 매력, 만족도에 대한 연구를 계속하고 있다. 우리 고객과의 모든 접점에 있어 풍부하고 기억에 남는 브랜드 경험을 제공할 생각이다.”
가장 사랑받는 다이버워치인 아쿠아레이서를 새로 선보였는데, 특징은 무엇인가.
“태그호이어의 헤리티지 디자인 코드를 불어넣어 새로 디자인했고, 케이스의 디테일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스트랩의 인체공학 측면에 집중했는데, 버클을 잠근 상태에서도 길이 조절이 가능한 다이빙 익스텐션(시계줄 연장 기능)은 태그호이어만의 전매 특허 방식으로 완성됐다.”
Ref.844 다이버 워치는 태그호이어 팬들에게 큰 의미를 갖는다. 이번 기념 에디션을 선보인 이유와 매력에 대해 설명해 달라.
“호이어(태그호이어의 전신) Ref.844는 1978년 처음으로 만든 다이빙 전문 시계로 태그호이어의 역사에서 특별한 제품이기도 하다. 오늘날 아쿠아레이서의 시초라는 점에서 이번 론칭은 우리의 헤리티지를 기념하는 의미를 갖는다. 오리지널 모델의 디자인 특성을 가져온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오리지널 다이얼에 있던 붉은색의 24시간계를 되살린 것도 특징이다.”
그룹 내에서 태그호이어만의 정체성이 있다면.
“태그호이어는 오랜 유산(1860년 설립)을 가진 역사적 시계 브랜드이며 손목시계를 만들기 전 스톱워치를 만들었을 정도로 스포츠와 레이싱에서 타임키퍼의 역할을 해 왔다. 극한의 상황과 자신의 한계를 극복하는 것이 우리의 핵심 가치다. 럭셔리 스마트 워치인 ‘커넥티드’ 컬렉션 개발에도 힘쓰고 있다. 스포츠와 혁신 양면에서 긴밀하게 연결된 브랜드의 정체성을 갖고 있다.”
태그호이어는 한국 시장에서 가장 사랑받는 럭셔리 워치 중 하나다. 신형 아쿠아레이서 출시에 맞춰 한국 소비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우리는 아쿠아레이서를 진정한 럭셔리 툴(tool) 워치(시간·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늘 착용할 수 있는 시계)로 디자인했다. 어떤 극한의 스포츠나 어드벤처에 동행할 수 있고, 데일리 워치로 착용할 수 있다. 한국 고객의 새로운 도전에 함께 하는 시계가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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