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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kg 거대 악어 뱃속 보니…24년전 사라진 반려견 인식표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난 8일(현지시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서 잡힌 몸길이 3.65m, 무게 201kg의 거대 악어. [코드레이스 페이스북 갈무리]

지난 8일(현지시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서 잡힌 몸길이 3.65m, 무게 201kg의 거대 악어. [코드레이스 페이스북 갈무리]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州)에서 잡힌 거대 악어의 뱃속에서 반려견 인식표 5개가 나와 화제가 되고 있다.

10일(현지시간) 폭스뉴스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찰스턴 카운티에 위치한 에디스토강 근처에서 길이 3.65m, 무게 201kg의 거대 악어가 사유지를 배회하다 사냥꾼의 총에 맞아 죽었다.

그 후 악어는 야생 사냥감을 도축하고 박제하는 코드레이스 육류 시장으로 옮겨졌다. 코드레이스는 9일 페이스북에 악어의 사진과 함께 악어의 위장 속에 들어있던 내용물들을 공개했다.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서 잡힌 악어의 뱃속에서 반려견 인식표 5개와 점화 플러그, 보브캣 발톱 등이 나왔다. [코드레이스 페이스북 갈무리]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서 잡힌 악어의 뱃속에서 반려견 인식표 5개와 점화 플러그, 보브캣 발톱 등이 나왔다. [코드레이스 페이스북 갈무리]

게시물에 따르면 악어의 뱃속에는 반려견 인식표가 5개나 나왔다. 이 중 두 인식표의 전화번호가 판별이 가능했고, 한 전화번호와 연결이 닿았다. 코드레이스가 전화로 확인한 결과, 악어가 사냥당한 곳 인근에서 전화번호의 주인이 24년 전 사냥개를 잃어버렸다고 전했다.

코드레이스 측은 “전화번호의 주인은 악어가 발견된 곳 인근에서 24년 전에 살고 있었다”며 “해당 주인도 강에 악어가 많아 자신의 강아지가 악어에게 잡혀먹혔을 것이라고 생각해왔다”고 전했다. 이어 “당시 사라진 개의 무게는 약 36kg 정도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사냥꾼과 코드레이스는 “악어의 나이를 추정하는 것은 어렵지만, 24년 전에 대형견을 잡아먹었을 정도면 상당히 나이를 먹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8일(현지시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서 잡힌 몸길이 3.65m, 무게 201kg의 거대 악어. [코드레이스 페이스북 갈무리]

지난 8일(현지시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서 잡힌 몸길이 3.65m, 무게 201kg의 거대 악어. [코드레이스 페이스북 갈무리]

그 밖에도 악어의 뱃속에서 고양이과인 보브캣의 발톱과 거북이의 등껍질 조각, 탄피와 점화 플러그 등이 나왔다고 코드레이스는 밝혔다.

사우스캐롤라이나에 위치한 톰 요키 야생생물 센터에 따르면 사우스캐롤라이나 악어는 수명이 약 70년이며, 35년까지 성장한다.

석경민 기자 suk.gyeong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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