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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충기의 펜톡] 알리바바 마윈, 나는 입이 읎데이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알리바바 그룹 창업주 마윈

알리바바 그룹 창업주 마윈

나는 입이 읎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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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말 상하이에서 왕치산 국가부주석과 이강 인민은행장 같은 엄청 센 형들을 앞에 놓고 중국 금융이 이러면 되겠냐고 훈시를 했다.
그리고 나서 연기처럼 사라졌다. 새끼 회사인 앤트그룹은 상장이 연기되며 공중 분해될 가능성도 있다. 대장이 사라지자 알리바바 주가가 떨어지며 중국 1등 부자 자리에서도 내려왔다.

고향인 항저우에 세운 후판대는 신입생 수업을 중단했다. 하버드대학교 경영대학원만큼 들어가기 힘들다는 학교다. 중국정부는 10일 이런 알리바바에 3조 원대 과징금을 때렸다. 반독점법을 위반했다는 이유다.

사라진지 두 달 뒤인 지난 1월 잠깐 나타나기는 했다. 농촌 교사들을 만나는 화상행사에서 였다. 그리고 다시 감감무소식.

미운털이 단단히 박힌 모양인데 마윈 형, 시방 혼나고 있는겨? 쫄아서 눈치만 보고 있는겨?

1964년생 용띠. 용도 무서운 게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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