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지 맞은 LG… 수아레즈 8이닝 무실점, 단독 선두

중앙일보

입력 2021.04.11 17:12

업데이트 2021.04.11 17:25

LG 트윈스 투수 앤드류 수아레즈. [사진 LG 트윈스]

LG 트윈스 투수 앤드류 수아레즈. [사진 LG 트윈스]

프로야구 LG 트윈스가 확실한 에이스를 얻었다. 앤드류 수아레즈(29)가 2경기 연속 무실점 투구로 선두 질주를 이끌었다.

수아레즈 2경기 연속 승리
5승 2패로 단독 1위 질주
유강남 7회 결승 적시타

LG는 1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경기에서 1-0으로 이겼다. 전날 한 점 차 패배(3-4)를 설욕한 LG는 단독 1위(5승 2패)가 됐다.

LG 선발 수아레즈가 SSG 타선을 압도했다. 수아레즈는 4회 2사까지 11타자 연속 범타 처리했다. 제구력이 좋은 수아레즈를 공략하기 위해 SSG 타자들은 초구부터 과감하게 휘두르고, 기습번트를 시도했지만 소용없었다. 4회 2사 최주환이 첫 안타를 쳤지만 득점은 올리지 못했다. 5, 6, 8회에는 한 명씩의 주자를 내보냈지만 2루도 한 번 못 밟아봤다.

(서울=뉴스1) 조태형 기자 = 11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트윈스와 SSG랜더스의 경기, 7회말 1사 주자 3루 상황 LG 유강남이 적시타를 치고 있다. 2021.4.11/뉴스1

(서울=뉴스1) 조태형 기자 = 11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트윈스와 SSG랜더스의 경기, 7회말 1사 주자 3루 상황 LG 유강남이 적시타를 치고 있다. 2021.4.11/뉴스1

수아레즈의 파트너 포수 유강남도 수아레즈를 도왔다. 유강남은 자신의 강점인 프레이밍(스트라이크 판정을 잘 받아내는 능력)을 활용해 스트라이크를 이끌어냈다. 5회 2사 1루에서는 SSG 이재원의 도루 시도를 막았다. 오지환의 2루타, 이형종의 내야 땅볼로 만든 7회 말 1사 3루 찬스에선 중견수 앞 적시타를 쳤다. 지난 8일 KT전 대타 만루홈런에 이어 이번 주에만 결승타를 2개 쳤다.

8회까지 87개를 던진 수아레스는 9회에는 마무리 고우석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8이닝 3피안타 2볼넷 9탈삼진 무실점. 지난 6일 KT 위즈전(6이닝 1피안타 무실점)에 이어 2승째다. 수아레스는 다승(2승)·평균자책점(0.00)·탈삼진(18개) 1위에 올랐다.

수아레즈의 마지막 투구는 전광판에 시속 150㎞로 기록됐다. 그래서 완투가 기대됐으나 교체됐다. 수아레즈는 "(9회까지)더 던졌으면 좋아겠지만, 하체에서 힘이 떨어진 느낌을 받았다. 여름이 되면 투구수가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LG 구단 투구분석자료에 따르면 이날 구속은 최고 153㎞였다. 예리한 슬라이더와 가라앉는 투심패스트볼도 훌륭했다. 제4의 구종인 체인지업도 쏠쏠하게 범타를 유도하는 데 활용했다. 수아레즈는 "오늘 체인지업이 잘 들어갔다. 지난해까진 잘 구사되지 않았는데 좋아졌다. 직구,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이용한 피치 터널(타자가 구종을 판단하기 전까지 거리) 설계가 잘 된 것 같다"고 했다.

수아레즈는 "(지난 2년간 LG에서 뛴)케이시 켈리가 정말 나를 많이 도와준다. 큰 형 같은 느낌이다. 포수 유강남과 호흡도 좋다. 함께 호흡을 맞춰본 포수 중 손에 꼽힐 정도로 잘 맞는다"고 말했다.

이번 겨울 여러 구단은 수아레즈를 두고 치열한 영입전을 펼쳤다. 왼손투수이면서도 최고 시속 150㎞의 빠른 공을 던지는데다 제구력까지 갖춰서다. 수아레즈는 2018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서 빅리그에 데뷔해 선발투수로 29경기(7승 13패 평균자책점 4.49)로 한 시즌을 치른 경력도 있다. LG는 경쟁 끝에 샌프란시스코에 이적료 포함 최대금액인 100만달러를 지불하고 수아레즈를 영입했다. 두 경기만으로도 수아레즈는 자신의 기량을 마음껏 펼쳐보였다.

이날 등판은 수아레즈의 첫 홈 경기 등판이었다. 그는 "많은 팬들 분 앞에서 처음 던졌는데 재밌고 즐거웠다. 꽉 찬 잠실구장의 모습을 영상으로 봤다. 코로나19 상황 때문에 10% 관중만 왔는데, 더 많은 팬들 앞에서 좋은 투구를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LG 트윈스 투수 앤드류 수아레즈. [사진 LG 트윈스]

LG 트윈스 투수 앤드류 수아레즈. [사진 LG 트윈스]

류지현 LG 감독은 "선발 수아레즈가 완벽한 구위와 제구력으로 상대를 압도하는 투구를 했다. 개막 이후 7연전 동안 타이트한 승부를 했는데 끝까지 우리 선수들이 집중력을 가져줘서 고맙다.

전날 공동선두였던 SSG(4승 3패)는 2위로 한 계단 내려앉았다. 선발 박종훈이 6이닝 1피안타 2볼넷 8탈삼진 무실점 역투했으나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다. 체력 안배 차원으로 처음 선발에서 제외된 추신수는 9회 대타로 나왔으나 LG 마무리 고우석을 상대로 내야 땅볼에 그쳤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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