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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터스] 김시우 15번홀서 또 발목, 마쓰야마 4타 차 선두

중앙일보

입력

마쓰야마 히데키. [AP=연합뉴스]

마쓰야마 히데키. [AP=연합뉴스]

마쓰야마 히데키(일본)가 11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 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장에서 벌어진 마스터스 3라운드에서 선두에 올랐다. 마쓰야마는 이날 보기 없이 이글 1개, 버디 5개로 7언더파 65타, 중간합계 11언더파로 4타 차 선두다. 일본 선수가 마스터스에서 선두를 달린 건 처음이다.

샷감이 워낙 좋았다. 핀이 물 앞 그린 구석에 꽂힌 파 5인 15번 홀에서 홀을 직접 보고 2온을 노린 유일한 선수가 마쓰야마였다. 이 홀에서 마쓰야마는 홀 옆 1.8m에 붙여 이글을 잡았다.

마쓰야마는 이번 대회에서 처음으로 보기 없는 라운드를 한 선수다. 마지막 홀 티샷이 벙커에 빠졌고 두 번째 샷이 그린을 넘어가 내리막 칩샷을 해야 해 어려울 듯했지만 섬세한 쇼트게임으로 파 세이브를 했다.

김시우는 2타를 잃어 2오버파 공동 10위로 밀렸다. 마쓰야마와 9타 차가 난다. 악연의 파 5인 15번 홀에서 또 어려움을 겪었다.

1라운드에서 그는 공동 선두를 달리다 15번홀 두 번째 샷이 그린을 넘어갔고, 칩샷은 내리막을 타고 물에 빠지는 바람에 보기를 했다.

김시우. [EPA=연합뉴스]

김시우. [EPA=연합뉴스]

2라운드에서 김시우는 두 번째 샷이 그린을 넘어가고 세 번째 샷이 그린 아래쪽 프린지까지 구르자 땅을 내리찍다 퍼터가 부서졌다. 이후 3번 우드로 퍼트를 해야 했다.

이날 15번 홀에서 김시우는 또 2온을 시도했다. 1, 2라운드에서 공이 그린을 맞고 튕겨 넘어가 낭패를 봤기 때문인지, 이번엔 여유를 두지 않았다. 그러나 공은 그린 앞 경사에 맞고 굴러 내려와 물에 빠졌다. 벌타를 받고 핀 근처에 붙였지만 파 퍼트를 넣지 못했다. 마스터스는 파 5에서 점수를 줄여야 우승한다. 김시우는 15번 홀에서 3라운드까지 2타와 퍼터 하나를 잃었다.

저스틴 로즈가 여러 차례 위기를 넘기면서 7언더파를 지켜냈다. 젠더 셰플레와 마크 리시먼, 윌 잘라토리스도 7언더파 공동 2위다. 마스터스에서 유난히 강했던 조던 스피스는 점수를 줄이지 못해 5언더파 7위다.

세계 랭킹 2위 저스틴 토머스는 13번 홀에서 세 번째 샷을 물에 빠뜨리고 실수가 이어져 트리플 보기를 했다. 3타를 잃어 1언더파 공동 13위로 밀렸다.  ‘헐크’ 브라이슨 디섐보는 파 3홀에서만 5타를 잃는 등 3오버파를 쳤고 합계 2오버파 공동 38위다.

성호준 골프전문기자
sung.hoj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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