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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타 창업주' 이상직 의원…횡령·배임 혐의 검찰 구속영장

중앙일보

입력

지난해 11월 27일 이상직 무소속 의원이 전북 전주지방법원에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해 11월 27일 이상직 무소속 의원이 전북 전주지방법원에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검찰이 이스타항공 창업주 이상직 무소속 의원을 횡령·배임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구속기소 된 재무 담당 간부인 조카와 공모 혐의

전주지검 형사3부(부장 임일수)는 9일 이 의원에 대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횡령·배임), 업무상횡령, 정당법위반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 의원에 대한 검찰 수사는 지난해 국민의힘 ‘이상직-이스타 비리의혹 진상규명 특별위원회’와 이스타항공 노조가 이 의원과 이스타항공 간부들을 고발하면서 시작됐다.

이 의원은 이스타항공에 약 430억원의 금전적 손해를 입힌 혐의로 구속기소 된 이스타항공 재무담당 간부 A씨와 공모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이 의원의 조카다.

검찰은 앞서 A씨를 기소하면서 2015년 12월쯤 이스타항공 그룹 계열사들이 보유하고 있던 540억원 상당의 이스타항공 주식 약 520만주를 그룹 내 특정 계열사에 약 100억원에 저가 매도해 계열사에 약 430억원의 손해를 끼친 것으로 봤다.

검찰은 이 의원이 2015년 이스타항공 주식을 당시 10대, 20대이던 자녀들에게 편법 증여하는 과정에서 이 의원의 조카인 이스타항공 재무담당 간부 A씨와 공모한 단서도 포착했다.

전주지검은 지난달 이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방침을 대검에 보고했지만, ‘재보궐 선거기간이기 때문에 정치적 파장을 고려하라’는 방침에 따라 승인이 보류됐었다. 전주지검은 보궐선거가 끝난 뒤인 9일 기존 방침대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전주=진창일 기자 jinchangi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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