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인태 "이낙연, 당헌개정 거부 베팅했어야…앞날 어려워져"

중앙일보

입력 2021.04.09 09:51

업데이트 2021.04.09 10:01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 우상조 기자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 우상조 기자

여권 원로인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이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강성 지지층에 끌려다니면 희망이 없다”고 쓴소리를 했다.

9일 유 전 총장은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그동안 강성 지지층의 요구를 전부 받아줘 (중도층이) 자꾸 떨어져 나가 당이 너무 이렇게 오그라든 것 같다”며 “어느 당이든 강성지지층에 끌려다니면 다 오그라들기에 강성지지층 요구에 끌려다녀서는 희망이 없다”고 말했다.

유 전 총장은 “국민의힘은 오그라들 대로 들었는데 어쨌든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와서 많이 폈다”며 “그런데 민주당은 더군다나 지난 총선에서 압승해 놓고는 오그라뜨리는 역할을 계속했다”고 설명했다.

진행자가 ‘대선 구도에는 어떤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느냐’고 묻자 유 전 총장은 “사실 이낙연 대표가 원래 친문지지 기반이 제일 컸다”며 “거기(강성 지지자) 눈치 보지 말고 당헌 개정 거부하고, 친문 지지가 떨어져 나가서 못 하게 생겼으면 그만두든지 하여튼 한번 그때 베팅을 해 볼 만한 것”이라고 아쉬워했다.

그러면서 “이낙연 전 대표가 눈치 보지 말고 후보 안 내는, 당헌 개정을 거부하는 베팅을 그때 해 볼 만했는데 그냥 끌려가서 후보를 내서 참패했다”며 “이제 이낙연 전 대표 앞날이 조금 어려워졌다”고 지적했다.

유 전 총장은 “여튼빈자리가 생겼기에 정세균 총리가 조만간 그만둘 것이고 586 젊은 친구들 중에도 몇몇이 등판할 것”이라며 이낙연 전 대표가 밀려나면서 생긴 공간을 정 총리와 586들이 치고 올라올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586정치인 실체에 대해 유 전 총장은 구체적 언급을 피하면서도 “이인영 통일부 장관은 남북관계 업적이 없어 본인이 사양하는 모양이고 이광재 의원도 ‘우리 한번 동반 출격을 해 보자’는 말을 주변에서 권하는 것 같다”며 이광재 의원,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 등이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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