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매 시동건 기아 K8, 그랜저 긴장되니?

중앙일보

입력 2021.04.09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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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3면

8일부터 정식 판매에 들어간 기아의 신형 준대형 세단 K8. 기아의 신규 디자인 컨셉트인 ‘오퍼지트 유나이티드’를 적용했다. [사진 기아]

8일부터 정식 판매에 들어간 기아의 신형 준대형 세단 K8. 기아의 신규 디자인 컨셉트인 ‘오퍼지트 유나이티드’를 적용했다. [사진 기아]

기아가 새 엠블럼을 적용한 첫 번째 모델인 K8을 선보였다. 기아는 8일 유튜브 채널을 통해 준대형 세단 K8의 발표회를 열고, 이날부터 판매에 돌입했다. K7 후속 모델인 K8은 기아가 사명에서 ‘자동차’를 뗀 후 첫선을 보이는 차량으로 기아의 새 지향점을 담고 있다.

사명·엠블럼 교체 뒤 내놓은 첫차
사전계약 2만4000대 기아차 최대
준대형 시장 놓고 ‘형제전쟁’ 예고

K8은 지난달 23일 사전 계약 첫날 1만8015대가 계약됐다. 이후 지난 7일까지 2만4000여대가 접수됐다. 기아의 세단 차종으로는 최대 기록이다. 또 올해 내수 판매 목표로 삼은 6만대의 40%에 달하는 수치다.

K8은 국내 시장에서 14만대 이상 팔리며 수년째 ‘베스트 셀링 카’ 자리를 지키고 있는 현대자동차 그랜저와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기아 관계자는 “K8은 기존의 패러다임을 벗어나 혁신적이고 고급스러운 디자인과 상품성으로 대한민국 준대형 시장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는 모델”이라며 “편안한 이동 수단을 넘어 고객에게 새로운 영감을 주는 공간으로 일상에 가치를 더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K8은 기아의 신규 디자인 컨셉트인 ‘오퍼지트 유나이티드(상반된 개념의 창의적 융합)’를 적용했다. 전면부는 기아의 새 로고와 범퍼 일체형 라디에이터 그릴 등을 처음 적용했으며, 일등석 공항 라운지에서 영감을 받은 실내 공간은 고급스러움을 내세웠다.

기아 최초로 적용한 영국 오디오 브랜드 메리디안의 사운드 시스템과 앰비언트 라이트(무드 조명)에도 고급스러움을 담았다. 또 전방 충돌방지 보조(FCA),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SCC),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NSCC), 지능형 속도 제한 보조(ISLA) 등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을 대거 탑재했다.

K8 가격은 2.5 가솔린은 3279만~3868만원, 3.5 가솔린은 3618만~4526만원, 3.5 LPI 3220만~3659만원이다.

K8이 기아 세단으로는 역대 최다인 2만4000여 대의 예약 물량을 받았지만, 최근 심화하고 있는 차량용 반도체 품귀 사태를 어떻게 헤쳐갈지가 관건이다. 현대차·기아는 지난달 말부터 주 단위로 반도체 수급 상황을 체크하는 등 초비상 상황이다. 현대차 울산 1공장은 7일부터 일주일간 공장 가동을 멈추고, 기아는 이달 초 이틀간 미국 조지아주 공장을 휴업했다. 전략 차종인 K8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익명을 요구한 업계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감산 차종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김영주 기자 humanest@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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