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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그룹 조양호 2주기…경영권 분쟁 조현아 올해도 불참

중앙일보

입력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8일 오후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하갈동 소재 선영에서 열린 고(故) 조양호 회장 2주기 추모 행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8일 오후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하갈동 소재 선영에서 열린 고(故) 조양호 회장 2주기 추모 행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고(故)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2주기 추모행사가 8일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치러졌다. 장녀인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참석 여부에 관심이 쏠렸지만 그는 올해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한진그룹은 이날 오후 1시쯤 경기도 용인시 하갈동 소재 신갈 선영에서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조현민 한진 부사장, 이명희 정식기업 고문 등 가족과 그룹 임원 등 약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조양호 회장 2주기 추모행사를 열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별도의 외부 행사는 열지 않았다.

조원태 회장과 경영권 분쟁을 벌인 누나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은 추모행사에 불참했다. 조 전 부사장은 지난해 1월 초 조 회장이 부친의 공동경영 유훈을 지키지 않는다고 반기를 든 후 집안 행사에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 지난해 부친 1주기에도 참석하지 않았다.

이명희 정석기업 고문과 조현민 한진 부사장이 8일 오후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소재 선영에서 열린 故조양호 전 한진그룹 회장 2주기 추모 행사에서 마치고 이동하고 있다. 뉴스1

이명희 정석기업 고문과 조현민 한진 부사장이 8일 오후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소재 선영에서 열린 故조양호 전 한진그룹 회장 2주기 추모 행사에서 마치고 이동하고 있다. 뉴스1

경영권 분쟁이 조 회장의 승리로 마무리됐지만 남매간 갈등은 봉합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조 전 부사장, 반도건설과 동맹을 맺었던 행동주의 사모펀드 KCGI는 지난 2일 “합의에 따른 주주연합간의 공동보유계약 해지를 공시했다”며 3자 연합의 해체를 알렸다.

한진그룹 창업주인 조중훈 회장의 장남으로 태어난 조양호 회장은 2003년 한진그룹 회장에 올랐고 2019년 4월 8일 폐섬유화증으로 별세했다.

이후 한진그룹을 물려받은 조원태 회장은 확고해진 경영권을 바탕으로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적극적으로 추진 중이다. 대한항공은 올해 안에는 각국 공정거래 당국으로부터 결합 승인을 받고, 오는 2024년까지 아시아나항공 통합 작업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이가영 기자 lee.ga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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