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4·7 재·보궐선거 패배에 대해 “5%정도 차이에서 지지 않겠나 라고 예상했다”며 “차이가 이렇게 크게 날 거라고는 생각을 안 했다”고 밝혔다. 또 “꽤 오래 됐는데, 이번 선거에서 좀 더 심했다”며 언론이 편파적이었다고 주장했다.
김 최고위원은 8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이같이 말했다.
김 최고위원은 “여론조사를 했는데, 사전투표 하는 분들만을 대상으로 놓고 보면 서울 같은 경우는 박영선 후보가 앞서는 걸로 나왔다”며 “많이 앞서야 되는데 그만큼은 아니어서 쉬운 선거는 아니라고 예상했다, 차이가 이렇게 크게 날 거라고는 생각 안 했다”고 말했다.
개표 결과에 대해서는 “많은 중도층이 180석 여당이 ‘너무 오만하다’, ‘내로남불이다’, ‘책임을 지지 못 한다’ 이런 판단하고 심판을 한 것”이라며 “온전히 받아들여야 된다고 본다”고 분석했다.
이어 “투표장에 안 나온 분들 중에 민주당 지지를 했던 분들 중에서 실망했던 분이 있을 거라고 본다”며 “민주당에 비판적 지지층이 선거에 많이 나왔을 거라고 추정한다, 그런 점이 우리 민주당의 책임”이라고 설명했다.
김 최고위원은 언론을 향해서 날 서게 비판했다. 김 최고위원은 “보궐선거에서 이런 정도였는데 대통령 선거에서, 주권자의 판단이 큰 흐름에서 결정되는 그런 선거에서까지 언론이 편파적이다 또는 언론이 그라운드 안에 들어왔다 이런 느낌을 주게 되면 민주주의에 상당한 큰 침해 요소가 되거나 위험요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진행자가 “이번 보궐선거에서 언론의 편파성이 더 심했다고 평가하는가”라고 묻자, 김 최고위원은 “그렇게 느끼고 있다”고 답했다.
그는 오세훈 서울시장 당선자의 ‘내곡동 땅 의혹’ 등을 언급하며 “증언들이 많이 있다”며 “이런 점들은 언론이 꼼꼼하게 따져줘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마타도어다, 네거티브다, 흑색선전이다, 이렇게 주장하는 것들이 언론에 많이 실리면 우리 국민이 바쁜데 이런 걸 다 따질 순 없다”며 “언론이 사실에 대해서만큼은 정말 공정하게 따져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나운채 기자 na.uncha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