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尹, 200억 대선 비용 감당 못해…국민의힘 합류할 것"

중앙일보

입력 2021.04.07 19:33

업데이트 2021.04.07 20:58

이준석 국민의힘 뉴미디어 본부장. 뉴스1

이준석 국민의힘 뉴미디어 본부장. 뉴스1

유력 대선주자로 꼽히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이번 선거 후 수개월 안에 국민의힘에 입당할 것이라는 관측이 야권에서 나왔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캠프의 이준석 뉴미디어 본부장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입당 전망에 대해 “대선은 100억~200억원의 선거비용이 든다”며 “그때까지 예비후보 기간을 개인자금 또는 후원금으로 버틴다는 건 거의 불가능하다”고 했다.

이 본부장은 7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이같이 말하며 “(윤 전 총장이) 야권과 함께할 수 있는 타이밍은 선거 후 몇달 후에 있을 정계개편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본부장은 “야권과 함께할 버스가 딱 두 번 정류장에 선다”며 “정계 개편, 그리고 단일화 때”라고 했다.

그는 “그런데 지금까지 단일화 때까지 끌고 간 정치인들 면면을 보면 정몽준 전 회장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둘밖에 없다”며 “이 두 분의 공통점은 돈에서 벗어난다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윤 전 총장도 재산이 적은 편은 아니지만 100억, 200억원 들어가는 대선판에서 버틸 수 있는 정도의 재산은 없다”고 했다. 결국 돈 문제 때문에라도 제1야당에 합류할 수밖에 없을 것이란 주장이다.

이 본부장은 “서울시장 선거는 선거비용 상환액이 34억원 정도 되는데 그 정도면 버티고 버텨서 단일화 판에 뛸 수 있다”며 “안 대표의 재력이라면 커버할 수 있으니까 이번에 이렇게(막판 단일화) 된 것”이라고 했다. 그는 “선거가 끝나면 안 대표를 위시해서 야권재편이 빠르게 이뤄질 것”이라며 “빠르게는 안 대표, 멀게는 윤석열 총장에게까지 그게 닿을 수 있다(국민의힘 합류)고 본다”고 했다.

권성동 “윤석열, 정당 조직 힘 인식할 것”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 오종택 기자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 오종택 기자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도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현대 정치에서 아무리 본인이 뛰어나도 독불장군은 있을 수 없고, 조직과 시스템이 결합되지 않으면 결코 성공할 수 없다”며 “이번 선거를 통해 조직의 힘이 중요함을 깊이 인식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권 의원은 사법고시 27회로 검사를 하다 정치권에 발을 디뎠고, 윤 전 총장(사법고시 33회)과 1960년생으로 나이는 같지만 법조계 선배다.

그는 윤 전 총장이 국민의힘을 떠나게 될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과 손을 잡은 뒤, 국민의힘에서 대선 출마를 하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권 의원은 “서울시장 보궐선거 야권후보 단일화 과정에서도 안철수 국민의힘 대표가 처음에는 월등한 표차로 앞서 나가다 결국 오세훈 전 시장이 후보가 된 걸 보면 조직의 힘을 무시할 수 없다는 결론을 내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날 재·보궐 선거 후 김 위원장의 거취와 관련해 “8일 당을 떠나겠다고 했으니 그대로 이행될 것으로 알고 있고, 내일 비대위에서 마지막 말을 하고 가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의 퇴임 후 주호영 원내대표가 당 대표 권한 대행으로서 비대위원들과 논의를 거쳐 전당대회 일정을 잡을 것”이라며 “5월 말은 좀 빡빡할 것 같고, 6월 중하순경에 전당대회가 치러지지 않을까 예상한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과 윤 전 총장이 연합해 새로운 정치 세력을 구성할지에 대해서는 “조직은 그렇게 쉽게 생기지 않을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그는 두 사람이 다시 국민의힘으로 합류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그렇게 될 거라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권 의원은 윤 전 총장을 비롯해 내년 대선을 위한 범야권 주자의 단일화 움직임은 7, 8월쯤 시작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우리 당을 플랫폼·용광로로 삼아 모든 야권의 대권 후보들을 영입해서 여기서 하나로 만들어 내야만 승산이 있다고 본다”며 안철수 대표와 홍준표 무소속 의원 등을 함께 거론했다

그는 홍 의원에 대해 “이제는 복당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안 대표에 대해서는 “서울시장 보궐선거 야권 후보 단일화 과정에서 합당하겠다는 약속을 했기 때문에 선거가 끝나면 그 절차를 밟지 않을까 예상한다”고 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부친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와 함께 2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남가좌1동 주민센터에 차려진 2021 재·보궐선거 사전투표소에서 투표를 마친 뒤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임현동 기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부친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와 함께 2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남가좌1동 주민센터에 차려진 2021 재·보궐선거 사전투표소에서 투표를 마친 뒤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임현동 기자

윤 전 총장과 관련해서는 공개 사전투표 행보를 언급하면서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나 고건 전 총리와는 달리 멘트가 굉장히 정제된 것 같다”며 윤 전 총장이 이미 정치 행보를 시작한 것으로 판단했다.

권 의원은 “멘트가 나오는 시기가 소위 말해서 시의적절할 때 나온다”며 “사전투표에 공개적으로 나선 것도 사전투표를 독려하는 정치적 의미가 있는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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