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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에도 억만장자는 더 늘었다…2755명 중 한국인 44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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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 AP=연합뉴스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 AP=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에도 전 세계 억만장자(10억 달러 이상 자산가)는 지난해보다 30% 증가한 2755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6일(현지시간) 미국의 경제잡지 포브스는 세계의 억만장자가 전년대비 30% 늘어난 2755명으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올해 새롭게 억만장자 리스트에 오른 인사는 모두 660명이었다.

이들 억만장자의 순자산 총합은 지난해 8조 달러에서 올해 13조1000억 달러로 증가했다.

포브스는 코로나로 인해 경제활동이 위축됐음에도 스팩(Spac·기업인수목적회사)을 통한 상장, 암호화폐 가격 상승, 코로나19 헬스케어 관련 등으로 인해 억만장자에 새롭게 등극한 이들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자산규모가 1000억 달러가 넘는 ‘초거부’도 아마존의 제프 베이조스 CEO 외에 3명이 늘어 총 4명이 됐다.

‘2021년 기준 억만장자 리스트’를 보면 세계 최대의 온라인 상거래업체인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의 자산은 지난해보다 640억 달러 증가한 1700억 달러로 추산돼 4년 연속 1위를 기록했다.

아마존은 회사의 순익이 전년 대비 38% 급증했으며, 주가도 60% 급등했다. 아마존의 주가는 6일 현재 3223달러로, 시총은 1조6000억 달러에 달한다. 아마존의 주가가 이같이 급증함에 따라 대주주인 베이조스의 자산도 함께 불었다.

2위는 테슬라의 창업자 일론 머스크로, 테슬라 주가가 급등함에 따라 그의 자산은 1510억 달러로 추산됐다.

이어 3위는 루이뷔통 등을 소유해 패션 제국을 건설한 버나드 아르노 LVMH 회장(1500억 달러), 4위는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1240억 달러), 5위는 페이스북의 공동창업자 마크 저커버그(970억 달러)였다.

킴 카다시안. AP=연합뉴스

킴 카다시안. AP=연합뉴스

포브스의 억만장자 리스트에 오른 부호 중 11%는 여성이었다. 여성 최고 부호는 프랑스 로레알 창업자의 손녀인 프랜시스코 베텐코트 메이어였다. 그의 자산은 736억 달러로 추산됐다.

TV스타인 킴 카다시안은 자산 10억 달러(1조1215억원)로 올해 처음 포브스의 억만장자 순위에 이름이 올라갔다. 그의 미용업체인 KKW뷰티와 의류업체 스킴스, TV 쇼 등에 힘입어 억만장자 반열에 들었다.

한편 나라별 억만장자는 미국이 724명으로 가장 많았고, 중국(홍콩·마카오 포함)이 698명으로 2위였다.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김상선 기자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김상선 기자

한국의 억만장자는 총 44명으로 집계됐다. 서정진 셀트리온 명예회장의 자산은 142억 달러로 평가돼 145위, 김정주 NXC 대표는 158위(133억 달러)에 올랐다. 김범수 카카오 의장이 93억 달러로 251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83억 달러로 297위에 자리했다.

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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