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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LBM용 바지선, 北 신포조선소서 또 수상한 움직임"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북한에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개발의 핵심 시설인 함경남도 신포조선소 움직임이 심상찮다. 6일(이하 현지시간) 미국의 북한 연구 기관이 SLBM 시험발사에 사용하는 바지선의 움직임을 잇따라 포착했다. 지난 2일 미국에서 한ㆍ미ㆍ일 안보실장 모여 북한의 핵ㆍ미사일을 규탄한 지 나흘만이다.

SLBM 시험발사 또는 신형 잠수함 진수 임박?

6일(현지시간) 북한 항경남도 신포조선소에서 바지선의 움직임을 전한 CSIS의 분단을 넘어(Beyond Parallel)'

6일(현지시간) 북한 항경남도 신포조선소에서 바지선의 움직임을 전한 CSIS의 분단을 넘어(Beyond Parallel)'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분단을 넘어(Beyond Parallel)’는 인공위성 사진을 근거로 신포조선소의 바지선이 정박장을 떠나 주 조립동 앞의 부선거(浮船渠) 로 옮겨갔다고 밝혔다. 이 바지선은 북한의 SLBM인 북극성 계열 미사일의 시험발사에 사용됐다. CSIS 측은 이 같은 동향이 예정한 SLBM 시험발사를 위한 준비일 가능성, 바지선의 정비ㆍ보수 또는 신규 장비의 설치일 가능성과 연관 지었다.

바지선에 미사일 발사관(캐니스터)이 실리지 않은 것을 근거로 SLBM 시험발사가 임박했다는 징후는 아니라고 설명했다.

북핵ㆍ미사일 전문가인 제프리 루이스 미국 미들버리 국제학연구소 비확산연구센터 소장은 ‘군축 전문가(Arms Control Wonk)’에서 동일한 사실을 전하며 새 장비 업그레이드를 위한 점검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루이스 소장은 ”SLBM 시험발사와 관련한 가능성은 작다“고 말했다.

38노스’도 바지선의 움직임에 대해 “목적은 불분명한다”면서도 “바지선은 시험발사 때 외에는 외부에서 보이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이 매체는 “현재 건조 중인 신형 SLBM 잠수함을 위해 공간을 마련하거나, 바지선을 보수하려는 것일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수면을 뚫고 하늘로 올라가는 북극성-3형 아래로 배 1척이 보인다. 이 배는 바지선을 예인하는 목적이라고 군 당국은 분석했다. [사진 조선중앙통신ㆍ연합뉴스]

수면을 뚫고 하늘로 올라가는 북극성-3형 아래로 배 1척이 보인다. 이 배는 바지선을 예인하는 목적이라고 군 당국은 분석했다. [사진 조선중앙통신ㆍ연합뉴스]

앞서 38노스는 지난달 24일 신포조선소에서 부선거가 잠수함 진수 시설 옆으로 이동했다며 이례적이라고 평가했다. 당시 38노스는 “가까운 미래에 새 SLBM 잠수함을 진수하기 위한 준비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철재 기자 seaja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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