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1년간 도서관에서 책 4권 대출…10년새 절반으로 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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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도서관에서 한 시민이 책을 고르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도서관에서 한 시민이 책을 고르고 있다. 연합뉴스

대학생이 대학 도서관에서 빌리는 책 권수가 1년간 4권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10년새 절반으로 줄어든 수치다.

교육부와 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은 7일 2020년 대학 도서관 통계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전국 433개 대학을 대상으로 도서관 소장 도서와 이용자, 자료 구입비 등을 분석했다.

지난해 대학생 1인당 도서관 대출 책 수는 평균 4.0권으로 조사됐다. 10년 전인 2011년 8.3권의 절반 이하로 줄었다.

KERIS는 대학생의 정보 이용 행태가 변했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KERIS는 "인쇄책을 대출하던 방식에서 전자책 활용 방식으로 정보 이용 행태가 변화한 것이 가장 큰 요인"이라며 "강의에서 전자자료나 동영상 등 자료가 많이 활용되는 것도 주요 원인"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전자자료 이용은 계속 늘고 있다. 학생 1인당 상용 DB(데이터베이스) 이용 건수는 2011년 130.8건에서 2020년 253.7건으로 10년새 두배 가까이 증가했다.

대학의 도서관 투자는 큰 변동 없이 유지되고 있다. 학생 1인당 구입 책수는 2020년 1.7권으로 2011년 1.6권과 비교해 큰 변화가 없었다. 재학생 1인당 자료구입비도 2011년 9만6335원에서 2020년 10만5250원으로 유지되고 있다.

하지만 자료구입비 중에서 전자자료가 차지하는 비중은 계속 늘고 있다. 전자자료 구입비는 2011년 2억9000만원에서 2020년 4억4000만원으로 늘었고, 전체 구입비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49%에서 69%로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박혜자 KERIS 원장은 "전자자료 이용권 도입 및 공동활용 지원을 통해 대학의 전자자료 이용을 활성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남윤서 기자 nam.yoonseo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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