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라임ㆍ옵티머스 사태로 지난해 증권사 상대 민원 75% 증가

중앙일보

입력

사진은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연합뉴스]

사진은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연합뉴스]

라임ㆍ옵티머스펀드 환매 중단 등 ‘사모펀드 사태’로 지난해 금융업계 전체를 대상으로 한 민원이 1년 만에 10%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0년도 금융민원 및 금융상담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1년간 금융권이 접수한 금융 민원은 9만334건으로 1년 전(8만2209건)보다 9.9% 증가했다.

민원이 가장 늘어난 업권은 증권과 자산운용사가 속한 금융투자권 민원이다. 지난해 7690건의 민원이 접수돼 전년(4408건)보다 74.5%나 늘었다. 사모펀드를 비롯해 레버리지 WTI원유선물 등 파생상품 관련 민원이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예컨대 옵티머스 펀드를 판매한 NH투자증권에 대한 민원은 1년 전(69건)보다 769% 늘어난 600건을 기록했다.

2020년 금융사 민원 현황. 금감원 자료.

2020년 금융사 민원 현황. 금감원 자료.

은행권 민원도 눈에 띄게 증가했다. 지난해 발생한 민원은 1만2237건으로 전년(1만148건)보다 20.6% 늘었다. 대출금리를 비롯해 여신 신규ㆍ만기 연장 거절, 펀드 설명, 전자금융사기 관련 민원이 많았다. 지난해 은행권에서 가장 민원이 증가율이 높은 곳은 KEB하나은행(68.5%)이다. 신한은행(58.5%)과 기업은행(31.9%)이 뒤를 이었다.

비은행권에서는 지난해 1만7113건의 민원이 발생해 1년 전(1만6469건)보다 3.9% 소폭 상승했다. 다만 부당채권 추심 관련 민원은 크게 늘어 대부업 민원(3226건)은 전년(2841건)보다 14% 가까이 증가했다.

전체 민원 건수로만 따지면 보험권이 가장 많다. 지난해 보험권 민원은 5만3249건으로 전체 민원의 59%를 차지했다. 전년(5만1184건)보다는 4% 증가했다. 생명보험 업계의 민원 1위는 보험모집(1만1129건)이다. 1년 전(9346건)보다 19% 더 늘었다. 손해보험은 보험금 산정ㆍ지급 관련 민원(1만4188건)이 가장 많았다.

염지현 기자 yjh@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