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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공장부지 2788억원 재평가 차익…"상장폐지 이의신청"

중앙일보

입력

경기 평택시 쌍용자동차 본사. 뉴스1

경기 평택시 쌍용자동차 본사. 뉴스1

쌍용차는 경기도 평택시 동삭로의 공장 부지 가격을 재평가 한 결과 2788억원의 차익이 발생했다고 6일 공시했다. 지난해 말 기준 연결 재무제표상의 장부가액도 4025억원에서 6813억원으로 늘고, 이렇게되면 자본잠식에서 벗어나게되는 만큼 상장폐지 조치에도 이의를 제기하겠다는 게 요지다.

쌍용차는 6일 "자산의 실질 가치를 반영하기 자산을 재평가했다"며 "자산재평가 결과를 근거로 13일까지 한국거래소에 상장 폐지 절차에 대한 이의 신청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쌍용차는 지난해 말 회계 기준으로는 자본이 마이너스 881억원으로 완전 자본 잠식 상태였다. 이에따라 쌍용차의 감사인인 삼정회계법인은 '계속기업 가정의 불확실성'을 이유로 감사 거절 의견을 냈다. 이후 한국거래소는 쌍용차에 대한 상장폐지 절차를 진행하기로 했다.

쌍용차는 현재 법원의 기업회생(법정관리) 절차 개시를 눈앞에 앞두고 있다. 지난 1일 서울 회생 법원은 채권단인 산업은행에 쌍용차의 회생절차 개시 여부를 묻는 의견 조회서를 보냈으며, 산은의 답변을 기다리는 중이다. 빠르면 오는 8일 회생절차 개시를 결정한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이날 업계에는 예병태 쌍용차 사장이 서울회생법원에 사표를 제출하고 정용원 전무(기획관리 본부장)를 법정관리인으로 추천했다는 소식이 돌았다. 하지만 쌍용차 관계자는 "(예 사장의 사표 제출과 관련해) 법원과 개인 간의 커뮤니케이션에 관해선 확인이 불가하고, 법정관리인 추천에 대해서는 법원에서 의견을 요청한 적도 없고 회사에서 추천한 적도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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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주 기자 humanest@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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