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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스 30점+나경복 트리플크라운=우리카드 봄배구 첫승

중앙일보

입력

6일 OK금융그룹과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공격을 시도하는 우리카드 알렉스. [연합뉴스]

6일 OK금융그룹과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공격을 시도하는 우리카드 알렉스. [연합뉴스]

프로배구 우리카드가 알렉스와 나경복의 활약을 앞세워 플레이오프(PO·3전2승제) 1차전에서 이겼다.

6일 OK금융그룹과 PO 1차전 3-1 승리 #2008년 창단 이후 첫 PS 승리 #7일 2차전 승리하면 챔프전 진출

우리카드는 6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펼쳐진 도드람 2020~2021 V리그 남자부 PO 1차전에서 OK금융그룹을 세트 스코어 3-1(25-21, 25-18, 23-25, 25-21)로 이겼다. 지금까지 15차례 열린 남자부 PO에서 1차전 승리 팀은 13번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2차전은 7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알렉스는 71.05%의 높은 공격 성공률로 양 팀 합해 최다인 30점을 올렸다. 나경복(18점)은 블로킹 6개, 서브 에이스 3개, 후위 공격 3개를 성공해 정규리그 포함 개인 두 번째 트리플크라운(블로킹·서브·후위공격 3개 이상씩 성공)을 달성했다.

OK금융그룹은 주포 펠리페가 10득점(공격 성공률 40.90%)로 부진했다. 조재성이 18점(공격 성공률 70.83%)로 분전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우리카드는 1세트 초반 나경복과 알렉스의 공격을 앞세워 유리하게 경기를 끌고 갔다. 특히 나경복이 번번히 OK금융그룹의 주포 펠리페의 공격을 블로킹했다. OK금융그룹은 세트 막판 조재성을 앞세워 반격했으나 김웅비의 공격범실이 나오면서 점수 차를 따라잡지 못했다.

2세트도 1세트와 비슷한 흐름이었다. 한성정까지 공격에 가세하면서 OK금융그룹의 수비와 블로킹을 무력화시켰다. 나경복은 계속해서 펠리페의 공격까지 가로막았고, 결국 펠리페는 조재성으로 교체됐다.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한 우리카드 나경복. [연합뉴스]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한 우리카드 나경복. [연합뉴스]

하지만 OK도 그냥 물러나진 않았다. 3세트에서 펠리페 대신 조재성을 라이트로 투입하고, 미들블로커 자리에도 박원빈 대신 박창성을 투입했다. 조재성은 시원한 공격으로 분위기를 바꿨다. 원포인트 서버 전병선의 서브까지 터지면서 OK는 반격에 성공했다. 그러나 4세트에선 알렉스를 앞세운 우리카드의 맹공을 버텨내지 못했다.

신영철 우리카드 감독은 "선수들이 긴장을 많이 했을텐데 잘 해줘서 고맙다. 분석대로 경복이가 블로킹을 하면서 펠리페의 성공률이 떨어졌다. 전체적인 공격 분위기가 침체된 것 같다"고 말했다. 신 감독은 "조재성이 들어오면서 블로킹과 수비가 대응을 하지 못했다. 차지환의 공격 코스도 알면서 방어하지 못했다"고 했다.

작전을 지시하는 신영철 우리카드 감독. [연합뉴스]

작전을 지시하는 신영철 우리카드 감독. [연합뉴스]

신 감독은 "세터 하승우도 괜찮게 잘 했다. 다만 한성정의 리시브가 흔들렸다. 하현용도 블로킹을 반대쪽으로 따라갔다. 내일은 오늘보다 더 잘 해주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나경복은 "관중 분들이 오신 가운데 승리해 기분좋다. 펠리페가 다소 지친 것 같다. 다른 때라면 블로킹에 맞고 튀었을텐데, 득점으로 연결됐다"고 했다.

석진욱 OK금융그룹 감독은 "3세트를 가져오면서 분위기를 가져왔는데, 펠리페가 지친 게 아쉽다. 1세트도 기회가 있었는데 못 잡았다. 펠리페 본인 스스로도 더 세게 때리려다 보니 좋은 공격을 하지 못했고 지쳤다"고 말했다. 석 감독은 "조재성의 공격력을 살리기 위해 라이트로 투입했는데 잘 해줬다. 펠리페가 현재 상태라면 고민이 더 많아질 것 같다"고 했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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