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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식단' 요리사 갖춘 여성전용 '암재활 병원' 대구에 첫 등장

중앙일보

입력

대구 '아리즈웰' 전경. [사진 대구 해성병원]

대구 '아리즈웰' 전경. [사진 대구 해성병원]

암을 치료 중이거나 암을 극복한 여성만을 위한 암 재활 병원이 대구에 처음 문을 열었다. 산후조리원이 등장하기 전까지 임산부들의 출산재활을 돕던 '친정(親庭)'같은 시설을 두루 갖춘 게 특징이다.

대구 해성병원 옆 10층 규모

대구 해성병원은 6일 "대구 성서에 있는 해성병원 본관 옆에 여성전용 암 재활 병원인 '아리즈웰'을 최근 개원하고, 식이치료 등 특수 재활 치료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아리즈웰은 10층 규모로 지어졌다. 5개 층은 병실(98병상), 5개 층은 한방치료실·고주파치료실·면역수액치료실 같은 암 재활 치료시설 등으로 꾸며졌다.

단순히 병원에 입원해서 쉬어가는 예전 재활병원의 개념을 벗어났다는 게 아리즈웰 측의 설명이다. 우선 '암식단' 요리사가 상주한다. 조리·식이치료를 전담하는 암식단 요리사는 서울 하얏트호텔·힐튼호텔 출신의 ‘암식단 전문가’ 강종헌씨다. 10여년간 대학교수로 재직한 그는 암환자를 위한 면역식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강 요리사는 고단백식·위절제식·당뇨식·저염식 등 암 발병의 원인인 식생활을 개선하고 면역을 키워주는 맞춤 식단을 제공한다. 면역·항암에 좋은 건강 주스도 수시로 제공해 몸속 유해물질 해독에 도움을 준다.

대구 아리즈웰 입원실. [사진 대구 해성병원]

대구 아리즈웰 입원실. [사진 대구 해성병원]

병원의 순기능인 재활 치료도 눈길을 끈다. 양·한방 의료진이 함께해서다. 신동건 병원장(전 파티마병원 암센터장)과 심재철 통합의학센터장(전 동국대 의과대학 학장), 신애숙 한방내과장(전 대구한의대 임상조교수), 서태규 재활의학과장(전 계명대 동산병원 재활의학과 외래교수) 등이 치료를 전담한다.

여성 전용 병원답게 다양한 부대 시설도 갖췄다. 황토찜질방·카페·요가센터·헬스시설·노래방 등이 병원 내에 있다. 헤어두피샵·네일샵·마사지샵·사우나도 갖췄다.

신동건 병원장은 "공기 좋고 한적한 곳을 찾아 시골에 가서 머물며 재활·요양하던 예전 방식을 탈피한 현대적인 개념의 암 재활 병원이라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대구=김윤호 기자
youknow@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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