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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吳 페라가모 사진 찾았다"…근데 흰색 아닌 검은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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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오죽하면 네티즌들이 오세훈 후보의 페라가모 로퍼 사진을 찾으려고 밥도 안 먹고 잠도 안 잔다고 하더라"며 "네티즌들의 이런 피눈물 나는 노력을 보며 서울시장에 꼭 당선돼야 되겠다는 마음가짐을 다시 한번 하게 됐다"고 말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박 후보는 6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네티즌들이 (오 후보가 페라가모 로퍼를 신었던) 2006년 9월 21일 동대문서울패션센터 개관식 사진 한장을 찾아서 올렸다"며 이같이 말했다.

4.7 재·보궐선거를 하루 앞둔 6일 오전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노량진 수산시장을 방문하기 위해 6411번 시내버스를 타고 이동하고 있다. 박영선 후보 캠프 제공=뉴스1

4.7 재·보궐선거를 하루 앞둔 6일 오전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노량진 수산시장을 방문하기 위해 6411번 시내버스를 타고 이동하고 있다. 박영선 후보 캠프 제공=뉴스1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의 페라가모 로퍼는 그가 지난 2005년 6월 내곡동 땅 측량 현장에 참석했다는 증거로 제시됐다. 당시 오 후보가 방문했다고 주장하는 내곡동 생태탕 식당 주인 모자는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 공장’에 출연해 "당시 오 후보를 목격했고 구두 브랜드가 ‘페라가모’였다"고 증언했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4.7 재보궐선거 공식 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6일 오전 서울 광진구 자양사거리에서 열린 출근 유세에서 손을 흔들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오종택 기자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4.7 재보궐선거 공식 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6일 오전 서울 광진구 자양사거리에서 열린 출근 유세에서 손을 흔들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오종택 기자

박 후보가 언급한 네티즌의 게시글은 이날 오전 5시 즈음 한 커뮤니티에 올라온 사진을 뜻하는 것으로 보인다. 일부 네티즌은 "다른 의원들이 정장 구두를 신은 것과 달리 오 후보만 페라가모 구두를 신고 있다"며 "생태탕집 아들 주인의 증언이 신빙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다만, 페라가모 신발은 찾았다지만 색깔이 논란이 되고 있다. 생태탕집 아들은 언론 인터뷰에서 오 후보의 신발이 흰색이라고 했는데, 이번에 찾았다는 신발은 검은색이기 때문이다.

한편 이날 방송에는 박 후보만 출연했다.

진행자인 김어준은 "토론회가 있는 날은 원래 저희 기획은 양당 후보를 직접 모시는 것이었지만 오세훈 후보 측은 섭외 요청에 대해 인터뷰 요청에 응할 수 없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오 후보 캠프 관계자는 "원칙을 깰 수야 없지 않나. 서울시 지원을 받는 부분이 있고 한데 그쪽 방송에 나가는 게 적절하지 않다. 이게 우리 처음부터 입장"이라고 밝혔다.

신혜연 기자 shin.hyey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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