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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 커리, '이소룡 농구화' 신었다

중앙일보

입력

NBA 골든스테이트 커리가 신고 뛴 이소룡 농구화. [사진 골든스테이트 인스타그램]

NBA 골든스테이트 커리가 신고 뛴 이소룡 농구화. [사진 골든스테이트 인스타그램]

미국프로농구(NBA)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스테판 커리(33·미국)가 ‘이소룡 농구화’를 신었다.

애틀랜타 총격사건 아시아인 추모 #"하늘 아래 모두 한가족" 어록 적어

커리는 5일 애틀랜타 호크스와 2020~21시즌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서 특별한 농구화를 신고 뛰었다. 농구화에는 액션배우 이소룡(미국명 브루스 리, 1940~73)과 그의 가족이 그려져 있고, 이소룡이 생전에 즐겨 입던 트레이닝복색 노랑색과 검정색이다. 이소룡 어록인 ‘하늘 아래 우리는 모두 한 가족(Under the heavens, there is but one family)’이란 문구도 적혀있다.

외신들에 따르면 커리는 9일 전,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발생한 인종차별 총격 사고 희생자를 돕기 위해 ‘브루스 리 재단’과 함께 제작했다. 당시 사고에는 아시아계 6명이 포함됐다.

커리는 인권과 평등에 앞장섰던 이소룡을 존경해왔다. 커리는 아시안 커뮤니티 지지를 위해 행동에 나섰다. 커리는 “우리나라에서 계속 발생한 폭력에 대해 역겨움, 공포, 분노를 느낀다”고 말했다. 브루스 리의 딸인 섀넌 리는 “커리의 행동은 연대를 보여주는 아름다운 제스처”라고 말했다. 농구화 경매 수익금은 총격 사건 희생자 가족들에 쓰일 예정이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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