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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예 벽보 또 훼손 "만만하고 시건방진 젊은 여성?…심한 스트레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사진 신지예 서울시장 무소속 후보 페이스북]

[사진 신지예 서울시장 무소속 후보 페이스북]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페미니즘과 성 소수자 지지 공약을 내세운 후보들의 선거 홍보물이 훼손되는 사건이 잇따르고 있다. 앞서 오태양 미래당 서울시장 후보의 성 소수자 공약이 쓰인 현수막과 신지혜 기본소득당 서울시장 후보의 페미니즘 공약 현수막이 훼손된 채 발견된 데 이어 5일 신지예 서울시장 무소속 후보의 벽보가 찢기는 일이 발생했다.

신지예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마포구 상수동 서강교회 인근에 부착된 선거 벽보가 훼손돼 경찰에 신고했다고 밝혔다. 신 후보는 페이스북에 “선거 벽보 훼손 사건이 또 일어났다”며 “벽보는 후보가 자신의 얼굴을 내걸고 유권자와 만나는 장소이자 공공에게 보내는 메시지인데, 계속해서 만만하고 ‘시건방진’ 젊은 여성 후보자들을 향한 선거 벽보 훼손이 계속해 일어난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시건방지다고, 신지예가 시장이 되면 남성 취업이 어려워진다며 벽보가 훼손됐던 2018년 서울시장 선거, 기분 나빠서 벽보가 훼손됐던 2020년 총선이 떠오른다”고 덧붙였다.

[사진 신지예 서울시장 무소속 후보 페이스북]

[사진 신지예 서울시장 무소속 후보 페이스북]

신 후보는 “벽보 훼손 사건이 일어날 때마다 심한 스트레스를 받고는 했다”며 “여성 시민분들은 자신이 사는 지역에 벽보 테러를 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에 대한 두려움을 호소했다”고 말했다.

이어 “벽보 훼손 사건은 후보에 대한 공격인 동시에 여성 유권자를 향한 위협”이라며 “해당 사건에 대해 경찰에 신속한 수사와 엄정한 대응을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같은 날 기본소득당 신지혜 후보도 강동구에서 벽보가 훼손된 것을 발견하고 “페미니즘 공약 현수막과 관련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상의 여성 혐오적인 반응을 여러 차례 확인했다”며 “계획적인 혐오범죄인지 확인하고 앞으로도 여성에 대한 차별과 폭력에 맞서 싸우겠다”고 밝혔다. 지난달 25일에도 마포구 홍대입구역 인근에 걸린 신 후보의 현수막이 훼손된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선 바 있다.

이날 경찰은 지난달 29일 마포구 홍대 문화공원에 걸려있던 오 후보의 성 소수자 공약이 쓰인 현수막을 훼손한 피의자들을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들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입건해 공범 여부 등 자세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정혜정 기자 jeong.hye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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