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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베에 20명 빽빽이 탔다…'집단 감염' 동부구치소 충격 장면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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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동부구치소 화물용 엘리베이터 폐쇄회로(CC)TV 사진

서울동부구치소 화물용 엘리베이터 폐쇄회로(CC)TV 사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감염이 확산됐던 서울동부구치소 내 엘리베이터에 수용자와 교정공무원 20명이 발디딜 틈 없이 탑승한 모습이 5일 공개됐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백종헌 국민의힘 의원이 입수한 지난 1월6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주관 ‘교정시설 방역관리 지원 관계 차관회의’ 자료엔 법무부의 교정시설 방역현황 및 재발장비 대책 보고서가 실렸다.

해당 보고서에 첨부된 서울동부구치소 화물용 엘리베이터 폐쇄회로(CC)TV 사진은 수용자와 교정공무원 20명이 엘리베이터 한 대 안에 빽빽이 붙어 탑승한 모습을 담고 있다.

법무부는 보고서에서 “서울동부구치소의 경우 고층으로 되어 있어 수용자의 동선이 저층시설보다 겹칠 수밖에 없다”며 “특히 대부분 엘리베이터로 이동하므로 협소한 공간에 많은 사람이 탑승해 감염의 위험이 높다”고 분석했다.

또 “각 동과 층이 연결되어 있고 체육시설 등 모든 편의시설이 실내에 밀집되어 있다”며 “외부출정, 거실이동, 높은 수용밀집도, 불충분한 환기에 의한 확산으로 추정된다”고 부연했다.

지난해 12월 코로나19 집단감염 사태가 발생하자 서울동부구치소 수용자들은 구치소 창틈으로 “살려달라”고 호소한 바 있다. 일부 수용자와 가족들은 정부와 추미애 전 법무부장관을 상대로 서울중앙지법에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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