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5일 서울 마포구 서울복합화력발전소에서 열린 76회 식목일 행사에 참석해 나무를 심었다.
행사가 열린 곳은 우리나라 최초의 석탄화력발전소 ‘당인리 발전소’ 1~5호기가 있던 자리다. 청와대는 “탄소 중립과 친환경 에너지의 중요성을 강조하고자 이곳을 식목일 행사 장소로 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산림청장으로부터 ‘30년간 30억 그루 나무 심기’를 목표로 하는 도시 숲 조성 계획을 보고받았다. 최병암 산림청장은 “30억 그루 속에는 국내에 심는 27억 그루, 남북협력을 통한 북한 지역에 나무 심기 약 3억 그루가 포함돼 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행사에서 어린이들과 함께 나무도 심었다. 나무 심기에는 ‘참고 견뎌냄’이라는 꽃말을 가진 회양목이 사용됐다. 청와대는 “코로나 극복 의지를 담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어린이들과 대화를 나누며 “숲은 우리 국토를 아름답게 만든다”며 “우리나라는 2050년까지 탄소 배출을 제로로 만든다는 목표를 세웠다. 그래서 50년까지 30억 그루의 나무를 심어 더 많은 탄소를 흡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식목일에는 대형산불로 큰 피해를 본 강원도 강릉을 찾아 나무를 심었다.
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