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소년중앙] 한층 더 치열해질 순위 싸움···LG와 SSG, 어느 팀이 새바람 일으킬까

중앙일보

입력

지난해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의 위협에도 한국 프로야구(KBO)는 경기 축소 없이 정규리그와 포스트시즌을 무사히 마무리했죠. 팀당 162경기에서 60경기로 줄인 미국 프로야구(MLB)보다 한 달가량 긴 시즌을 소화했습니다. 이후 예년처럼 해외로 떠나는 대신 국내에서 훈련한 10개 구단은 지난 3월 20~30일 10경기씩 시범경기를 벌이며 마지막으로 전력을 점검했죠. 2021시즌 역시 안전하게 팀당 144경기를 치를 예정인데요. 4월 3일 개막한 올 시즌 야구 판도는 어떻게 흘러갈까요. 야구를 좋아하는 소중 학생기자단이 의견을 나눴습니다.
글=김현정 기자 hyeon7@joongang.co.kr, 취재=김승윤(서울 서래초 6)·김재신(경기도 낙민초 5)·이동건(서울 공항초 4)·조온유(서울 진선여중 2) 학생기자, 사진=임익순(오픈스튜디오)·중앙포토, 기록=KBO

소중 학생기자단의 #2021 프로야구 전망

올해 프로야구는 선수 중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와도 자가격리 대상자를 제외한 대체 선수로 리그 중단 없이 이어집니다. 단, 엔트리 등록 미달 등 정상 진행에 중대한 영향이 있다고 판단되는 경우 긴급 실행위원회 및 이사회 요청을 통해 리그 중단 여부를 결정할 수 있죠. 야구장을 찾을 소중 친구들이 명심해야 할 것은 구장 내 모든 구역 마스크 착용 의무화입니다. 그라운드 내 행사 및 기념사진 촬영 시에도 마스크를 꼭 착용해야 하고, 불시점검해 마스크 미착용 사례를 적발·제재할 예정이거든요. 방역 수칙 미준수 관중에게는 삼진아웃제를 적용, 2회 경고 후에도 지침 준수에 불응할 경우 퇴장 조치돼요.
소중 학생기자단 역시 마스크 착용 등 방역 수칙을 준수하며 2021 프로야구가 어떻게 흘러갈지 전망해보기 위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토론 현장에 함께하지 못한 아쉬움을 달래며 중앙일보 야구팀 김효경 기자가 올 시즌 관전 포인트를 전했죠. “메이저리그에서 돌아온 추신수 선수가 어떤 성적을 거둘지, 6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던 두산의 전력 유출 관리, 올림픽을 관심 있게 지켜보라”는 김 기자는 “그동안 국대 에이스로 활약했던 김광현·류현진·양현종 선수가 없는 상황에서 올림픽 한일전이 열린다면 어떤 투수를 올릴지 생각해보는 것도 재밌을 것”이라고 말했어요.

소년중앙 학생기자단 2021 프로야구 전망

소년중앙 학생기자단 2021 프로야구 전망

도쿄올림픽 한일전 한마디에 학생기자단 모두 걱정 어린 한숨을 쉬었죠. 김 기자는 “시범경기 등을 통해 주목받고 있는 신인 투수들의 신인왕 경쟁도 지켜볼 만하다”고 덧붙였어요. 이동건 학생기자가 시범경기 5이닝 7K 무실점 이의리 선수 투구가 좋았다고 언급했죠. “신인왕은 몰라도 한일전에 신인 투수를 올리기는 쉽지 않다”고 한 김승윤 학생기자는 한일전 선발로 구창모 선수를 꼽았어요. 문승원·소형준 선수를 얘기한 김재신·조온유 학생기자도 지난 시즌 상반기 좋았던 모습으로 복귀한다면 역시 구창모 선수가 앞선다고 봤죠.

2020시즌 월별 순위

2020시즌 월별 순위

올림픽 걱정도 잠시, 10개 구단의 2021 성적을 예상하기 시작하자 말이 끊이질 않았습니다. 디펜딩 챔피언 NC의 선전, 한화의 약세 외에는 발언이 나올 때마다 또 다른 의견이 이어졌죠. 특히 상위권 다툼에서 SSG와 LG, KT와 키움이 엎치락뒤치락했습니다. 아쉽게 5강에 들지 못할 팀들을 추리는 데도 애를 먹었죠. 간신히 NC·SSG·LG·KT·키움·롯데·두산·삼성·KIA·한화 순으로 쓰면서도 반신반의한 표정이었어요. 5강 싸움의 변수로는 네 사람 모두 KIA를 꼽았습니다.

2020년 최종 순위 순

NC 다이노스

NC 다이노스

김재신(이하 신): 나성범 선수가 메이저리그 꿈을 접으면서 지난해 우승 멤버가 거의 그대로 남아 전력이 막강하다. 지난해 19승을 올린 루친스키와 새 외국인 투수 파슨스가 얼마나 승수를 더할지도 기대된다.

조온유(이하 조): 창단 첫 통합 우승의 주역 양의지 선수가 2년 연속 주장을 맡았다. 기복 없이 잘하는 선수니만큼 올해도 팀을 잘 이끌어줄 거라 본다.
이동건(이하 이): 디펜딩 챔피언이 연이어 우승하기는 쉽지 않다. 상위권에 있을 건 확실하지만.
김승윤(이하 윤): 같은 의견이다. 지난해 전반기에 9연승 했던 구창모 투수가 아직 재활 중이고 언제 돌아올지도 모른다. 우승권 전력이긴 하지만 위험 요소를 안고 있다.
: 10승 했던 라이트 대신 계약한 파슨스가 15승 정도만 해준다면 이재학·송명기 선수 등 토종 선발들도 시너지를 받아 힘을 낼 것이다.

두산 베어스

두산 베어스

: 팀 전력이 지난해보다 한참 마이너스로 시즌을 연다. 20승 투수 알칸타라와 두산의 한국시리즈 진출을 결정지은 4차전 구원 등판했던 플렉센의 공백을 메우기는 쉽지 않다.
: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이었던 주전 1·2루수 최주환·오재일 선수도 한꺼번에 잃었다. 지난해 정규리그 마지막까지 2~5위 싸움을 했고, 포스트시즌에 최종 순위가 뒤바뀔 정도로 치열했는데, 올해 그런 경쟁이 붙는다면 뎁스가 약해진 만큼 순위는 더 떨어질 수 있다.
: 지난해에도 외국인 선수가 다 바뀌었지만 결국 좋은 성적을 냈다. 페르난데스도 건재하고 새로운 원투펀치 미란다와 로켓이 어느 정도 역할을 해줄 것이다.
: 계속해서 대체 선수가 나왔던 화수분 두산이니만큼 타선은 크게 걱정되지 않는다. 신성현 선수를 기대했는데, 일단 트레이드로 1·3루 다 보는 양석환 선수를 데려와 공백을 줄였다.

KT wiz

KT wiz

: 정규리그 2위로 창단 첫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했지만 가을야구에 강한 두산에 발목을 잡히면서 최종 3위로 끝냈다. 그 아쉬움을 풀기 위해 더 노력할 것으로 보인다. 일단 데스파이네·쿠에바스·배제성·소형준 등 선발진이 탄탄하다.
: 2020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로하스가 한신으로 떠났지만 주니치에서 3년간 3할을 친 알몬테를 영입했다. 시범경기 타율도 4할로 좋다. 신본기 선수 트레이드로 내야도 보강했다.
: 알몬테 선수 수비도 물음표고 로하스 공백은 무시 못 할 것이다. 강백호 선수가 해결사 역할을 잘할 수 있을까.
: 여러 선수를 영입하고 신구 조화를 이루는 타선을 꾸렸는데, 살짝 부족해 보인다. 조용호·배정대 선수가 꾸준히 해줘야 한다.
: 잠수함 고영표 선수도 돌아왔고 7월쯤 엄상백 선수도 복귀하면 투수진이 확실하다. 상위권에서 버틸 수 있을 것이다.

LG 트윈스

LG 트윈스

: 지난해 막판 순위 싸움 최종전에서 4위로 떨어지며 아쉬운 성적표를 받았다. 올해 새로 합류한 외국인 투수 수아레즈가 연습경기에 이어 시범경기에서도 좋은 피칭을 선보여 15승을 올렸던 켈리와 함께 많은 승수를 쌓아줄 것이 기대된다.

: 지난해 38개로 홈런 부문 2위였던 라모스가 올해도 홈런왕을 목표로 할 것이다. 지난해 아쉬웠던 만큼 올해는 우승을 노리는 분위기다.
조: 선발·중계 어디든 한자리 맡아 줄 수 있는 함덕주 선수도 트레이드로 영입해 마운드를 더 높였다.
: 지난해 하위권이었던 KIA·한화·SK(현 SSG) 상대로 많이 승리하며 순위를 올렸다. 더 높이 올라가려면 강팀 상대로 이겨나가야 할 것이다.
: FA 차우찬 선수도 잡고 지난 시즌 주요 전력을 거의 보존했다. 임의탈퇴했던 유망주 투수 임지섭도 돌아왔다. 수아레즈가 켈리만큼만 해 준다면 충분히 우승 후보다.

키움 히어로즈

키움 히어로즈

: 최근 꾸준히 상위권에 들며 가을야구 경험을 쌓는 데 큰 힘을 보태던 김하성 선수가 메이저리그에 진출했다.
: 마무리 조상우도 부상으로 당분간 볼 수 없고 불펜 베테랑 김상수도 SSG로 갔다. 투타 모두 공백이 작지 않다.
: 계약금 9억원으로 역대 2위에 오른 신인 장재영, 선발로 보직을 바꾼 안우진 선수가 정규리그에서 어떤 투구를 할까. 시범경기에서 둘 다 150km 넘는 강속구를 뿌리더라.
: 지난해 9승 투수 브리검 대신 뽑은 스미스, 트리플A 타격왕 출신 프레이타스도 기대된다.
: 박병호·서건창·이정후·조상우 등 국가대표급 선수들이 많은데 우승과 인연이 없었다. 김하성 선수 빈자리는 김혜성 등 다른 선수들이 메울 것으로 보인다. 일단 시범경기만 보면 김혜성 선수 타율이 5할을 넘는다. 건강하다는 조건이 붙지만 이용규 선수 영입으로 타선의 선구안과 기동력이 더 좋아졌다.

2020시즌 주요 부문 선두

2020시즌 주요 부문 선두

KIA 타이거즈

KIA 타이거즈

: 에이스이자 팀의 기둥 양현종 선수가 미국으로 떠났다. 보통 10승 투수가 빠진 것보다 더 큰 출혈이다. 가뇽 대신 데려온 멩덴 선수가 그 이상 성적을 내야 한다.
: 브룩스 선수가 지난 하반기 상승세 모습을 다시 보여줄 수 있을까. 자체 청백전부터 시범경기까지 좋은 모습을 보인 19세 신인 이의리 선수 활약도 관심사다.
: 지난 상반기 ‘박전문’ 트리오 중 문경찬 선수는 떠났고, 전상현 선수는 아프다. 박준표 선수가 혼자 소방수 역할을 해야 하는 상황이다.
: 타선이 답답한 모습을 보일 때가 많다. 터질 땐 터지는데.
: FA 재계약한 최형우 선수, 주장이 된 나지완 선수가 해결사 역할을 제대로 해줘야 한다. 특히 FA 100억원 시대를 열며 팀을 11번째 우승으로 이끌었던 최형우 선수가 그때처럼 활약하길 기대한다.
윤: 투수진의 물음표를 빠르게 지우고 흐름을 타면 KIA가 변수가 될 것 같다.

롯데 자이언츠

롯데 자이언츠

: 간판타자 이대호 선수의 FA 계약을 보니 올해와 내년에 우승 옵션이 있더라. ‘에이징 커브’(나이에 따른 기량 하락세) 논란을 딛고 이름값을 해줘야 한다. 내년 FA를 앞둔 안치홍·손아섭 선수도 마찬가지다.
: 신인 삼인방 나승엽·손성빈·김진욱 모두 기대된다. 특히 고2 때 1년 선배 소형준을 제치고 최동원상을 받은 김진욱 선수가 돋보인다. 셋 다 잘하면 5강은 문제없을 것 같다.
: 에이스 박세웅을 비롯해 선발진은 나쁘지 않다고 본다. 새 외국인 투수 프랑코도 시범경기 데뷔전에서 직구 구속 154km가 나왔다.
: 손아섭·마차도·정훈·스트레일리 등 믿을 만한 선수들이 중심을 잡고 신인들이 가세하면 치고 올라갈 수 있을 것이다.
윤: 지난 1월 수술한 민병헌 선수의 시즌 내 복귀 여부, 그동안 빈자리를 채워줄 새 얼굴의 활약 여부가 관건이다.

삼성 라이온즈

삼성 라이온즈

: 지난해 3할 타율 16홈런의 오재일 선수를 FA로 영입했지만 그 외 특출난 점이 보이지 않는다. 지난해 팀 타율 8위, 평균 자책점 7위였는데 이를 만회할 만한 선수가 나와야 한다.
: 구자욱·김동엽 선수의 성장에 따라 성적이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일단 2월에 부상으로 자리를 비우게 된 우타 거포 김동엽 선수가 언제 1군에 올라올지가 문제다.
: 지난해 11승을 올린 좌완 투수 최채흥도 갑작스러운 부상을 당하는 등 악재가 이어지고 있다.
: 아슬아슬한 모습을 많이 연출했던 수비를 얼마나 보강했을지 궁금하다.
윤: 2년 전 팔꿈치 부상을 회복한 투수 양창섭도 돌아왔고, 일본 프로야구를 경험한 타자 피렐라도 시범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 외국인 투수도 다 재계약하고 이원석·우규민 선수도 잡았다. 있는 자원으로 버티다 보면 또 모른다.

SSG 랜더스

SSG 랜더스

: SK에서 SSG로 바뀌었지만 선수단은 그대로 인수했다. 새 출발 1호 영입으로 메이저리그에서 16년간 뛰며 아시아 출신 타자 최다 홈런(218개), 최다 타점(782개) 기록을 갖고 있는 추신수 선수가 왔다.
: 현역으로 화려한 메이저 경력을 자랑하는 선수이니만큼 가장 큰 전력 보강이다. 여기에 타격 좋은 내야수 최주환과 계약하며 타선에 힘을 더했다. 특급 불펜 김상수도 데려왔다.
: 최정·로맥·한유섬 등 안 그래도 피할 곳 없던 타선이 더 막강해졌다. 추신수 선수와 지난해 30홈런 이상 친 최정·로맥의 팀 내 홈런왕 경쟁도 볼만하겠다.
: 지난해 9위 성적은 김광현 선수의 공백과 외국인 투수의 부진으로 팀 방어율이 꼴찌로 떨어진 게 컸다. 선발진에서 박종훈·문승원 선수가 제 몫을 하고, 새로 계약한 외국인 투수 폰트·르위키의 활약이 필수다.

한화 이글스

한화 이글스

: 지난해 한용덕 감독이 중도 사퇴하며 대행을 맡았던 최원호 감독이 2군으로 가고 수베로 감독을 맞이했다. 창단 첫 외국인 감독으로 코치진도 다 외국인으로 바뀌어 한국 야구에 적응하는 시즌이 될 듯하다.
: 김태균 선수를 비롯해 최진행·송광민 등 고참 선수들이 대거 팀을 떠났다. 라인업에 이름이 낯선 선수가 더 많을 정도다.
: 선수단을 재정비하며 젊어진 건 좋은데 경험이 부족해졌다. 그나마 지난해 좋았던 불펜에서 공백이 적은 편인 게 다행이다.
: 노수광·최재훈·하주석 등 중고참과 노시환·정은원 등 젊은 선수들이 주축이 됐다. 새로 온 외국인 트리오 킹험·카펜터·힐리 역시 각자 역할을 잘해줘야 한다. 앞서는 상황을 만들면 마무리 정우람이 있다.
: 시범경기 승률 8할로 1위를 하며 성적이 좋긴 한데 아무래도 리빌딩이 우선인 만큼 올해 갑자기 순위를 올리기는 힘들 것이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