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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차이나 인싸’ 전략, 화학·배터리·D램 투자 더더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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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3면

최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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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강조해온 중국 내 성장 전략 ‘차이나 인사이더’가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SK·시노펙 합작한 ‘중한석화’ 증설 #최 회장 “중국, SK 최대 투자국가”

SK종합화학은 2017년부터 7400억원을 추가 투자해온 우한 소재 합작회사 ‘중한석화’의 신규 화학 설비가 지난달 말부터 가동을 시작했다고 4일 밝혔다. 중한석화는 SK종합화학과 중국 석유회사 시노펙이 35대 65의 비율(총 3조3000억원)로 투자해 세운 회사다. 주력 생산품은 ‘화학 산업의 쌀’로 불리는 에틸렌과 프로필렌이다.

SK 관계자는 “중한석화는 최태원 회장이 2006년 화두로 꺼낸 차이나 인사이더 전략의 핵심 사업”이라고 설명했다. 나경수 SK종합화학 사장은 “이번 설비 증설을 완벽히 마무리하는 데 이어, 앞으로도 한·중 산업 협력 모델을 지속해서 발굴하고 확대해 양사의 기업 가치를 올릴 것”이라고 밝혔다.

SK의 다른 계열사들도 차이나 인사이더 전략에 동참하고 있다. 지주회사인 SK㈜는 중국에서 자동차용 배터리 소재인 동박을 만드는 왓슨에 2019년부터 4000억원을 투자했다. SK E&S는 지난해 7월 중국 에너지 기업인 베이징 가스 블루스카이홀딩스(블루스카이)가 보유한 관계사 세 곳의 지분을 각각 30%씩 약 220억원에 인수했다. 한국의 민간 천연가스 사업자가 중국 내 소매 시장에 진출한 첫 사례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4월 D램 생산 거점인 우시 공장의 생산 능력 증설을 위해 3조3000억원을 투입했다.

최태원 회장은 지난해 6월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를 만난 자리에서 “중국은 SK그룹의 최대 해외 투자 국가”라며 “사회적 가치 구현과 관련해 협력하고, 이익과 상생을 도모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최선욱 기자 isotop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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